
한화시스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필리조선소는 올해 상반기 매출 2561억 원, 당기순손실 30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 2분기 매출 1487억 원과 영업손실 292억 원을 낸 것을 감안했을 때 상반기 영업에서도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당기순손실 6790만 달러(약 952억 원)를 냈지만, 2024년 한화그룹 인수자금이 투입되면서 당기순이익 9060만 달러(약 1271억 원)를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필리조선소 생산 안정화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한화오션에서 인력을 파견하는 등 이벤트가 있어 추가 원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회복 단계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3분기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2026년, 2027년 이후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필리조선소는 공정 조기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존 생산 인력을 재훈련하는 등 한화그룹 기술 역량을 주입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필리조선소 가동률은 120.9%를 기록했다. 가동률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수주 증가와 납기 준수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작업시간과 인력이 투입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필리조선소는 올해 12월 진수 예정인 심해암석설치선(SRIV)을 기존 일정보다 5개월을 앞당겨 지난달 건조를 완료했다.
도크(Dock) 회전율을 나타내는 생산능력은 0.7척으로 1척이 채 안 된다. 필리조선소는 도크 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1개만 운영 중이다. 나머지 하나는 암벽으로 사용하고 있어, 이를 도크로 활용해 연내 생산능력을 2배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필리조선소는 작년 12월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1억 달러(약 1402억원)를 투입해 인수했다. 지분은 한화시스템 100% 자회사 'HS USA holdings'가 60%, 한화오션 100% 손자회사 'Hanwha Ocean USA international'이 40%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필리조선소는 한화해운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수주했으며, 한화오션이 하청업체로 건조에 참여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3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해외 순방길에 오르는 가운데, 셋째 날인 2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를 방문한다. 김동관닫기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