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간 이 자리는 오웬 마호니가 맡고 있었다. 넥슨 일본 법인 도쿄 증시 상장 등을 주도하며 넥슨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 주역이다. 그는 넥슨 이사회에 남아 고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넥슨 게임을 즐긴 이른바 ‘성덕(성공한 덕후)’이었다고 한다.
특히 게임 ‘바람의 나라’가 지닌 매력에 흠뻑 빠져있었다. 이 대표는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퍼블리싱 품질관리팀장, 네오플 조종실장, 피파실 실장, 사업총괄 부사장 등 주요 직책을 거쳐 지난 2018년 대표 자리에 올랐다. 15년 만에 말단 사원에서 대표 자리에 오른 ‘넥슨맨’이다.
이 대표는 넥슨코리아 대표 취임 후 2022년까지 회사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19%를 달성하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M ▲블루 아카이브 ▲데이브 더 다이버 등 다수 신작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사실 그가 넥슨코리아 대표 자리에 올랐던 당시 넥슨은 ‘돈슨’이라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었다. 돈슨은 돈과 넥슨의 줄임말로, 게임 내 과도한 현금결제를 유도해 붙여진 별명이었다. 이런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그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내부에서 준비 중이던 신작 프로젝트 30개 중 절반 이상을 과감히 정리했다.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만 남겼다. 선택과 집중으로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취임 2년 차에는 지주사인 NXC 지분 매각 이슈로 내부가 술렁이기도 했지만, 이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삼고 다시금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것에 집중했다. 창의적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게임 ‘다양성’ 확보에 주력했다.
차곡차곡 쌓아온 노력의 보상일까. 지난해 넥슨은 매출구조 면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국내 여러 게임사가 한 플랫폼에 치중된 매출 구조를 가져가는 데 반해 넥슨은 지난해 모바일 매출이 전년보다 41% 오르면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여러 플랫폼에서 선보인 이 대표 전략 덕이다.
올해 넥슨은 연 매출 4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조742억원. 기존 라이브 타이틀이 어김없이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잘 수행해줬고, 신작은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내줬다.
넥슨은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6월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로 콘솔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기세를 이어 PC·콘솔 신작인 ▲더 파이널스 ▲워헤이븐 ▲퍼스트 디센던트 ▲아크 레이더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장르도 팀 기반 FPS, 대전 액션, 루트슈터, 협동 TPS 등으로 다양하다.
이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성장을 위한 궤도에 오른 시점에 글로벌 대표이사라는 자리를 넘겨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타이틀들의 안정적인 운영과 글로벌 성공작이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작 개발에 대한 투자로 넥슨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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