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85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면서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에 따른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균형 잡힌 성장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로 순이익이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에 순이익이 줄었던 신한은행은 2조5991억원을 기록해 0.3% 증가했으며 우리은행은 2조2898억원을 기록해 3.5%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누적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높은 기업대출 비중을 늘리고 비용관리에도 적극 나서면서 전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NIM의 경우 KB국민은행이 1.84%로 가장 높았으며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전년보다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정기예금과 시장성예금 증가로 조달비용이 상승하고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점차 둔화하면서 전분기 대비 1bp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 8bp 상승했으며 누적 기준은 1.83%로 각 1bp와 11bp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1.57%로 조달금리 상승에 따라 예대 프라이싱이 악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4bp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5bp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1.55%로 전분기 대비 4bp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 7bp 하락했으며 누적 기준은 1.60%로 전분기 대비 2bp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bp 상승했다. NIM은 저비용예금이 1조원가량 빠지고 은행 간 대출 경쟁이 심화되면서 조달금리 상승 영향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 조달한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도래해 전환시 조달비용률이 다소 개선된 측면이 있어 4분기 NIM은 전분기 대비 1~2bp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분기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NIM을 마무리하고 내년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돼 2024년 NIM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은행은 글로벌 긴축경영 장기화 전망에 정기예금, 금융채 등 조달 금리의 상승 압력으로 예대 프라이싱이 악화된 것으로 연말까지 NIM이 일정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수익성을 나타내는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 모두 하나은행이 가장 높아 우수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하나은행의 ROA는 0.75%로 전분기와 유사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0bp 상승했다. ROE는 12.10%로 전분기 대비 12bp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64bp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이 ROA 0.72%로 하나은행의 뒤를 이었으며 전분기와 유사했고 전년 동기 대비 11bp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0.69%로 전분기 대비 1bp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bp 하락했다. 우리은행도 0.69%로 전년 동기 대비 3bp 하락했으나 전분기 대비 2bp 상승했다.
ROE는 우리은행이 11.88%로 뒤를 이었으며 전분기 대비 37bp 상승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0bp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의 ROE는 11.05%로 전분기 대비 8bp 상승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60bp 상승했으며 신한은행은 10.73%로 전분기 대비 15bp 상승하고 전년 동기 대비 95bp 하락했다.
ROA는 기업의 총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며 ROE는 기업의 순자산 대비 수익성에 대한 지표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를 가리킨다.
시중은행 모두 환율 상승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 등 영향으로 자본비율이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전년보다 개선되면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견실한 자본 버퍼(Buffer)를 확보하고 있다.
자기자본(BIS)비율은 KB국민은행이 18.32%로 가장 높았으며 전분기 대비 0.13%p 하락하나 전년 동기 대비 1.49%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은행이 18.16%로 뒤를 이었으며 전분기 대비 0.23%p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 0.64%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은행은 17.47%, 우리은행은 16.17%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하나은행이 15.56%로 가장 높았으며 전분기 대비 0.16%p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 1.04%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KB국민은행이 15.22%로 뒤를 이었으며 전분기 대비 0.04%p 하락하나 전년 동기 대비 1.26%p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은행은 14.61%, 우리은행은 13.49%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다소 상승했으나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연체율이 0.25%로 가장 낮았으며 전분기 대비 2bp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1bp 상승했다. 신한은행이 0.27%로 전분기와 유사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7bp 상승했다. 하나은행의 연체율은 0.29%를 기록했으며 우리은행은 0.31%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의 경우 우리은행이 0.22%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하나은행이 0.23%로 뒤를 이었다. KB국민은행은 0.26%를 기록했으며 신한은행은 0.27%를 기록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우리은행이 239.0%로 전년 동기 대비 32%p 하락했지만 전분기 대비 9.9%p 상승하면서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이 234.5%로 뒤를 이었으며 KB국민은행이 227.7%, 신한은행이 203.6%를 기록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고정이하여신(NPL) 대비 충당금 적립액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자산에 대한 완충능력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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