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의 충전이익은 1년 전보다 30%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8조원에 육박해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많았다. 우리금융지주는 유일하게 비이자이익이 역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세를 나타냈다.
충전이익은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값에서 일반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이다. 일회성 매각이익이나 충당금 환입 같은 요소를 제외해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대표하는 지표로 꼽힌다.
KB금융은 충전이익 증가율도 4대 금융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이 호조가 이어진 데다 비이자이익도 크게 늘어나면서 핵심 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한 결과다.
비이자이익은 3조775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2.6% 뛰었다. 이중 순수수료이익이 2조7668억원으로 0.1% 늘었다. 증권 수탁수수료 확대와 은행 신탁상품 판매 회복에 따른 신탁이익 개선의 영향이다.
기타영업손익은 6964억원 적자에서 1조9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유연한 대응과 기민한 포트폴리오 조정의 결실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개선됐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충전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8.0% 증가한 6조6736억원으로 4대 금융 가운데 2위를 유지했다.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8조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금리부자산 증가와 은행과 그룹 NIM이 개선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2조94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9%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개선과 전년 동기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다.
수수료이익은 1조964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3.0% 늘었고 유가증권, 외환·파생 및 보험금융 손익은 1조5403억원으로 138.3% 급증했다. 보험이익(7692억원)도 3.8%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판매관리비는 4조3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디지털·ICT 자본성 투자 확대에 따라 감가상각비가 늘었고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비용이 전반적으로 불었다.
하나금융은 3분기 누적 충전이익으로 5조2619억원을 올렸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22.5% 늘어난 수준으로, KB금융과 함께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이자이익은 6조7648억원으로 은행의 우량 기업대출을 중심 성장 전략을 통한 견조한 자산 증대에 힘입어 1.9%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6964억원으로 2배 넘게(125.5%) 불었다. 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및 외환 파생 관련 매매익 시현, 신탁 ‧ 퇴직연금 ‧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가 등이 비이자이익 호조에 기여했다.
수수료이익은 1조3825억원으로 3.4% 늘었고 매매평가익은 지난해 3분기 1297억원 적자에서 올 3분기 787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판매관리비는 3조1994억원으로 3.4%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3분기 누적 충전이익으로 1년 전보다 2.9% 늘어난 4조4490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하나금융과 비슷한 규모였지만 비이자이익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세 지속에도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에 힘입어 4.0% 늘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8% 감소한 8978억원에 그쳤다. 외환·파생이익이 305억원으로 53.2% 급감했고 기타이익은 9020억원 손실에서 1조680억원 손실로 적자 폭을 키웠다.
수수료이익은 1조2780억원으로 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유가증권이익의 경우 190억원 손실에서 20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판매관리비는 3조4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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