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2023년 3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4분기 전망’에서 4분기 수출선행지수가 2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상승하고 상승폭도 늘려가고 있어 수출 증가세 전환을 예상했다고 2일 밝혔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를 가리킨다.
지난 3분기 수출액은 157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하고 전분기 대비로는 0.8% 증가했다. 중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를 기록했으나 반도체·석유화학 수출 등이 개선되면서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축소했다.
3분기 수출업황 평가지수는 전기 대비 3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생산원가가 상승하면서 수출채산성 평가가 하락하고 수출물량 평가도 하락해 전반적인 수출업황 평가가 하락했다. 수출채산성 평가는 섬유, 플랜트·해외건설, 선박 등이 하락하고 신재생에너지, 문화콘텐츠 등은 상승했다. 수출물량 평가는 플랜트·해외건설, 자동차, 섬유, 선박, 전기전자 등 대부분 산업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환율 안정 영향으로 3분기 환율은 전분기 1315원보다 0.3% 감소한 달러당 1311원이었지만 지난 8월 이후 환율이 다시 상승하면서 가격 경쟁력은 유지하고 있다. 중동 분쟁 발발 영향으로 올해 말까지 미국 기준금리는 동결 분위기가 높아진 가운데 금리 인하는 내년 중 시작될 전망으로 달러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반도체는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면서 업황이 개선되고 자동차·일반기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4분기에는 수출 회복세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반도체는 감산으로 인한 D램 가격 상승 및 HBM(고대역폭 메모리), 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 등으로 4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로 전환될 전망이다.
수출 감소세가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영향으로 기저효과까지 반영돼 수출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국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중동 분쟁 지속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로 글로벌 경기 회복 및 반도체 시장 개선이 지연될 경우 수출 증가폭이 축소될 수도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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