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은 9월 업데이트를 통해 ‘펑’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홍은택 대표가 도입을 예고한 SNS 성격의 기능이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을 전면 개편하고 있다. 지인 간 메시지를 주고받는 걸 넘어 비지인, 비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해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앱을 진화시키는 중이다. 이번에 추가된 ‘펑’을 비롯해 앞서 도입된 프로필 공감 스티커와 오픈채팅 탭 신설도 그 일환이다.
카카오톡 사용을 늘리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의 대화 스트레스와 앱 사용 피로도를 낮추기 위한 ‘카톡이지’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거웠던 ‘조용히 나가기’, ‘조용한 채팅방’, ‘전화번호로 친구 추가 허용 옵션’ 등 모두 카톡이지 프로젝트로 도입한 기능이다.
올해 들어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MAU(월간 실사용자 수) 차이는 꾸준히 좁혀지고 있다. MAU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사용한 이용자 수를 말한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톡의 MAU는 4196만6874명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2위인 유튜브의 MAU가 4162만7075명으로 집계되며 차이가 30만대로 줄어들었다. 지난 7월 40만 명대 격차를 기록한 데 이어 두달 연속 역대 최소치를 경신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유튜브가 카톡을 추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인스타그램의 젊은 층 장악력도 매섭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은 금방 사라진다는 장점으로 콘텐츠 게시 부담감이 적어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DM(다이렉트 메시지) 기능으로 메신저 역할까지 강화하면서 10·20대의 앱 체류 시간이 대폭 늘고 있다. 숏폼 유행과 함께 인스타그램 ‘릴스’도 사용자 참여를 크게 높이는 중이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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