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지난 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에서 동결한 이후 이번 달까지 계속 유지하며 이자상승 부담도 줄어든 결과 전국 미분양 소진율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현황보고에 따르면 올해 1월 정점을 찍고 미분양물량이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물량은 6만 3087건으로, 지난 1월 7만 5359가구 대비 16.28%(1만 2272가구)가 감소했다.
특히 미분양의 온상이었던 대구시는 1월 1만 3565가구에서 7월 1만 1180가구로 2000가구 이상 미분양이 줄었다. 울산 역시 1월 4253가구에서 7월 2909가구로 미분양이 줄었고, 경북은 9221가구에서 7834가구로, 경남은 4791가구에서 3928가구로 모두 15% 이상씩 감소했다.
반면 대구·경북지역은 총인구가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고령화 수준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2040년 전후로는 지방소멸 고위험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총인구는 2021년 기준 501.2만명으로 2000년 532.1만 명 이후 30.9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2047년까지 추가로 62.9만 명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쏟아지는 공급을 받아줄 수요조차 충분치 않다는 의미다.
그러자 대구시는 올해 주택시장 안정화 때까지 신규 주택건설사업 계획 승인을 전면 보류하는 강수를 뒀다. 기존 승인된 주택건설사업에 대해서도 분양 시기를 조절해 후분양을 유도하거나 임대주택으로 전환할 것을 사업 주체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해당 대책과 함께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분양 현황을 단기간에 해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속해서 미분양 해소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마련해 주택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소비자의 행태변화 및 인지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 한 것이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연구원은 지수를 ▲0∼95 하강 ▲95∼114는 보합 ▲115∼200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지금 본 기사에서
어려운 금융·경제 용어가 있었나요?
자세한 설명이나 쉬운 우리말로 개선이 필요한 어려운 용어를 보내주세요. 지면을 통해 쉬운 우리말과 사례로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