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영국, 독일 등 유럽 3개국에 방문한다. 이복현 원장은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하고 글로벌 금융당국자들과 만나 글로벌 금융감독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진옥동 회장, 임종룡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등도 함께 동행한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수익 다각화를 위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면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권에 영업망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유럽지역에는 지난 3월 기준 26개의 현지법인과 지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하나은행이 6개 ▲산업은행 5개 ▲우리은행 4개 ▲수출입은행 4개 ▲신한은행 3개 ▲기업은행 2개 ▲국민은행 1개 ▲농협은행 1개 등이다.
나라별로는 독일에 3개의 현지법인과 1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러시아에 2개의 현지법인과 3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다. 영국에는 1개의 현지법인과 지점 6개, 사무소 1개를 두고 있으며 프랑스, 헝가리, 터키, 폴란드,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 다양한 유럽국가에 영업점을 두고 있다.
하나은행의 독일 현지법인 ‘독일KEB하나은행’은 지난 1992년 설립됐으며 한국계 기업 및 지역교포 등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자산은 1조3110억원이며 영업수익은 417억원, 순이익은 72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러시아 현지법인 ‘러시아KEB하나은행’은 지난 2008년 사무소로 진출해 한국계 기업에 지역 및 금융정보와 금융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러시아 감독당국으로부터 법인영업 인가를 받아 설립됐다. 지난 상반기 기준 자산은 1조1783억원이며 영업수익은 284억원, 순이익은 94억원을 기록했다.
‘러시아우리은행’은 한국계 기업, 주재원, 교민, 학생 및 일부 현지인, 현지 기업 대상으로 수신·여신·외환 관련 영업을 하고 있으며 현지 크레딧 라인 확보를 위해 현지 금융기관 마케팅 및 현지 우량기업 발굴, 신수익원 발굴 등 사업 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독일 현지법인 ‘유럽신한은행’은 은행업 영위 등을 목적으로 지난 1994년에 설립됐으며 지난 상반기 기준 자산은 1조1038억원이며 영업수익은 238억원, 순이익은 4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런던지점과 헝가리사무소도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유럽에 현지법인 없이 런던지점만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은행 런던지점은 기업금융, IB, 자본시장 업무를 중심으로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지역 금융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민은행 런던지점은 유럽 지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 대상 기업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해외 부동산, 인프라, 항공기, 선박 등 투자금융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자본시장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통한 수익모델 고도화를 추진하며 유럽지역 내 금융기관 크레딧 라인 확보 등 조달 채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유럽시장 내에서도 폴란드가 동유럽 진출을 위한 새로운 거점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생산허브로 국내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국내 금융사들도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한 폴란드 진출 전략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5월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역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지난 3월 폴란드 금융감독원(KNF)으로부터 사무소 설립 최종인가를 취득한 이후 2개월만이다. 사무소가 진출한 브로츠와프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진출이 집중된 남서부 최대 공업도시로 IBK기업은행은 EU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하나은행은 폴란드 유일의 국책은행인 ‘폴란드개발은행(BGK)’과 글로벌 금융 사업에 대한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인프라·항공기·부동산· M&A 등 다양한 글로벌 IB사업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폴란드를 기반으로 동유럽 개발 및 재건 사업, 현지 생산 시설 확대 등 다양한 글로벌 IB 사업 분야를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복현 원장은 오는 11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GHOS) 및 금융감독기관장 회의(HOS)에 참석한다. 이후 13일에는 금감원, 서울시, 부산시, 금융권이 영국 런던에서 공동 개최하는 해외 투자설명회(IR)에도 참석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관련기사]
- 이승열 하나은행장, 폴란드개발은행과 글로벌 IB 사업 확대 맞손
- 김성태 기업은행장, 글로벌 사업 속도…폴란드 사무소 개소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이번엔 유럽行…해외 IR 동분서주
- 우리은행, 헝가리 사무소 개설… ‘유럽 네트워크 확대’
- 윤종규 뚝심…인니 부코핀은행 효자로 변신하나 [은행 해외법인 순항]
- 베트남 진출 30주년 맞은 신한은행…현지 리딩 도약 노린다 [은행 해외법인 순항]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홍콩서 글로벌 투자자 만난다…K-금융 세일즈 앞장
- 이복현 원장, 일본 금융청 장관 만난다…동아시아·태평양 금융감독기관장 회의 참석
- 이복현 금감원장, 中 깜짝 방문…금융감독 협력
- 이복현 금감원장, 내주 6개 금융사 CEO와 런던 IR 참석…K-금융 세일즈
- 이복현 금감원장 K-금융 세일즈 나서…태국·싱가포르·인니 동남아 3개국 방문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