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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10년물 금리 4% 이상에서 증시 조정국면…高 PER 주식 부담"

기사입력 : 2023-08-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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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리포트…"금리안정 찾기 길어질수록 빅테크株 부정적"

자료출처=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채권이라는 악당의 등장' 리포트(2023.08.21) 중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출처=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채권이라는 악당의 등장' 리포트(2023.08.21) 중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국 10년 국채금리 4% 이상에서 글로벌 증시는 조정 국면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PER(주가수익비율) 주식들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채권이라는 악당의 등장' 리포트에서 "채권이라는 악당이 등장하며 시장 불안감이 높아졌다"며 "주식 자산 자체 수익률 매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4.3%까지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허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며 "단기 및 장기금리 수익률이 높아지자, 주가 자체에 대한 매력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으로, 미국 등 글로벌 증시는 올해 고점을 지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예컨대, 현재 미국 단기 금리는 5%대, 장기 금리는 4%대다. 미국 S&P500의 기대 수익률(1/PER)은 5%대다. 적어도 1~2 년 기대 수익률 측면에서 주식시장의 매력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국내 단기 금리는 3~4%대, 장기 금리는 4%대다. 코스피 12 개월 예상 기대 수익률(1/PER)은 8.5%다.

허 연구원은 "최근 높아진 유가/가솔린 가격과 연준의 자산 매각 등을 감안할 때 금리 하락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래도 미국 임대료, 서비스 물가의 선행지표들을 보면 장기금리 상승에는 한계가 있고, 본격적으로 금리가 떨어지는 시점은 올해 말~내년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금리가 안정을 찾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빅테크 등 높은 PER 업체들의 주가에는 부정적"이라고 제시했다.

소외되었던 업체들에서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

허 연구원은 "미국 7개 빅테크 주가가 최근 하락했지만, PER 부담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미국 빅테크 7개를 제외한 나머지 493 개 업체들의 PER 은 14배로 부담이 없어서, 부진했던 업체들과의 괴리가 축소되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상당히 오랜 동안 소외되었던 헬스케어 섹터라고 짚었다.

허 연구원은 "그러나 일부 비만치료제를 제외하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좋아지지는 않고 있다"며 "헬스케어 섹터가 주도주 부재를 상쇄해 주는데 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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