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장관 한동훈)은 14일 광복절 특사 명단을 발표했다. 한동훈 장관은 이날 발표에서 “이번 사면은 무엇보다 경기침체의 지속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서민경제 어려움이 심각한 상황임을 고려, 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뒀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박찬구 회장은 어려워진 화학업계 불황을 타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금호석화는 올해 상반기 238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8030억 원) 대비 70.4% 급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절 실적을 이끌었던 NB 라텍스 수요 급감과 가격 하락이 실적 둔화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실적 둔화를 타개를 위해 박 회장은 오는 2027년까지 6조 원 투자를 집행한다. 이 기간 동안 금호석화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사업 체계 구출을 위해 2조7000억 원, NB라텍스·에폭시 수지 등 기존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3조3000억 원을 투입한다. 해당 투자를 통해 합성고무 기술 개발, 제품 생산량 확대를 꾀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정부에서 이번 광복절 특사에 경제인들을 많이 포함한 이유는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화학 업종의 불황인데 사면을 계기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본업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단체들도 이번 사면에 대해 반기는 모습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직무대행 김병준)는 “8.15 특사를 통해 경제인들을 경영 현장에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며 “이번 사면을 계기로 경제인에게 주어진 사업보국의 소명을 되새기고 민생안전, 경제 회복이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닫기손경식기사 모아보기)는 “이번 사면 당사자는 물론 경영계는 경제활력 회복과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준법경영에 힘쓰고 양질의 일자리가 더욱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등 국익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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