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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포스트코로나 구원투수로 ‘탄소나노튜브’ 공략

기사입력 : 2022-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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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에너지 필수소재…생산 확대
수익성 하락 핵심사업 투자로 극복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박찬구닫기박찬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포스코코로나 시대 구원투수로 꼽히는 ‘탄소나노튜브(이하 CNT)’ 공략에 시동을 건다. 주력 제품인 ‘NB라텍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급감하는 가운데 CNT 육성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고수익성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다.

박 회장은 최근 향후 5년간 총 6조 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투자 키워드는 ‘기존과 신사업 동시 성장’이다. 현재 금호석유화학그룹을 이끌고 있는 ‘NB라텍스’ 등 핵심 사업 고도화에 3조3000억원, ESG·신성장 동력에 2조7000억원이 투자된다.

특히 신사업 투자를 통해 CNT 육성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CNT는 전자정보통신, 환경·에너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금호석화도 CNT 육성을 통해 NB라텍스와 견줄 수 있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현재 CNT 등 미래 소재를 다루는 기타 사업 부문은 금호석화 전체 매출의 10% 언저리를 차지하고 있다. 올 1분기 기타부문 매출은 151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1.00%다.

지난해 말(8.30%)보다 2.7%포인트 비중이 늘었지만 여전히 육성이 필요하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1분기 기준 CNT는 복합소재의 일시적 수요 감소라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활용되는 범용 CNT 소재와 이차전지 CNT 소재는 수요·판매가 늘었다”며 “그 결과 1분기 CNT 소재를 다루는 기타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과 함께 CNT 육성을 이끄는 인사는 김하길 금호석화 상무다. 김 상무는 금호석화 합성수지 국내 판매와 CNT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1967년생인 그는 부산대(고분자학과)를 졸업한 뒤 2017년 ABS 팀장을 맡았다. 2018년부터 합성수지 영업과 CNT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김 상무의 주도로 금호석화는 CNT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도 활발하다.

▲ 금호석유화학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조감도. 사진 = 금호석유화학이미지 확대보기
▲ 금호석유화학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조감도. 사진 = 금호석유화학
올 1분기 기준 금호석화는 ‘고무 CNT 복합소재 판매 확대(이하 고무 CNT)’와 ‘리튬 이차전지용 면적 CNT 소재(이하 이차전지 CNT)’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고무 CNT 연구는 현재 고객사 평가, 이차전지 CNT 연구는 시생산 테스트 단계에 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지난 2013년부터 합성수지·고무 등 복합소재용 CNT에 대한 국내 최초 상업화 연구를 시작했고, 지난 2020년에는 이차전지용 CNT를 상업화했다”며 “최근 연구 행보는 기존 CNT 역량을 높이고 시장 확대와 선도를 위한 행보”라고 말했다.

LG화학을 중심으로 한 CNT 생산역량 확대에도 동참한다. 금호석화는 현재 아산공장에서 연 120톤 CNT를 생산한다.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인 율촌공장까지 가동된다면 금호석화 CNT 연 생산량은 360톤까지 확대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이차전지 소재로 활용되는 CNT는 점진적으로 그 쓰임이 확대되고 있으며, 업계 트렌드에 긴밀히 대응하면서 나가겠다”며 “CNT가 차지하는 사업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LG화학 등 다양한 선도 기업들을 보면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핵심 사업인 ‘NB라텍스’ 투자도 진행한다. 금호석화는 향후 5년간 NB라텍스 등 기존 핵심 사업에 3조3000억 원을 투자한다.

NB라텍스는 지난해 금호석화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는데 공헌한 제품이다. 글로벌 전반의 위생관념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며 라텍스 장갑이 코로나 대유행 시대에 대표 의료·위생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효과에 기인한다. 금호석화는 이런 바탕과 함께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도 글로벌 라텍스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3조3000억 원 투자를 통해 NB라텍스 기술 및 생산능력에 대해 초일류 메이커로서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위드 코로나 시대 개막에 따른 수요 급감 악재를 투자를 통해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NB라텍스뿐만 아니라 합성고무 노화방지제 등 기존 핵심 사업 투자 또한 병행한다. 박 회장은 금호피앤비화학이 담당하는 에폭시(Epoxy) 수지 글로벌 톱5 진입 및 합성고무 노화방지제·가황촉진제 등 핵심 제품 글로벌 점유율 2배 확대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합성수지·페놀 유도체 등에서도 수익성 확대를 추구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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