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금호석유화학(대표이사 백종훈)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335억 원으로 지난해(2조4068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지난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고유가라는 악재 속에 실적을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는 금호석화의 근간인 ‘합성고무’에 기인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제품별 사업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것.
합성고무는 올해 3분기 8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분기(1003억 원)보다 16.25%(163억 원) 하락했지만 여전히 10%가 넘는 영업이익률(12.78%)을 보이면서 선방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1.9%)를 보인 합성수지 부문과 대조적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합성고무 부문은 타이어용 범용 고무의 마진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유지됐다”며 “NB라텍스의 경우 수익성이 줄었지만 여전한 수요가 존재, 합성고무 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B라텍스의 경우 지난해가 특수적인 상황으로 상대적으로 실적이 줄어들어 보이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매우 높은 수익성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전방적인 수요둔화로 판가 약세가 예상,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연장선으로 경기 부진 여파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은 지난 7월 사내이사 선임으로 본격적인 경영을 시작한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합성고무 부문의 견고한 수익성을 이끈 LB라텍스는 박 부사장의 과감한 투자 결정으로 이뤄진 성과로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영업본부장 승진 이후 “생산 능력을 확대하더라도 충분히 팔 수 있다”며 2560억원 규모 NB라텍스 생산 설비 확대를 추진했다. 그 결과 금호석화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 3428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성과를 냈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신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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