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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글로벌에서 믿을맨은 엔터뿐”

기사입력 : 2023-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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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서 SM엔터와 시너지 본격화
지난해 첫 적자…수익성 개선될지 관심

▲ 김범수 카카오창업자
▲ 김범수 카카오창업자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김성수·이진수 이하 카카오엔터)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비욘드 코리아’에 속도를 낸다. 특히 공 들였던 SM엔터테인먼트와 북미 통합법인을 연내 출범하면서 가시적 성과가 더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욘드 코리아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30%를 해외에서 내겠다는 카카오 공동체 글로벌 전략이다. 카카오엔터는 이 전략에서 선봉장 역할을 하는 카카오 핵심 계열사다. 지난해 카카오 해외 매출은 1조3987억원인데, 이중 33%인 4661억원이 카카오엔터에서 발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스토리 부문(웹툰·웹소설) ▲미디어 부문(영화·드라마·예능 제작 및 공급) ▲뮤직 부문(음원·음반 유통과 아티스트 기획 및 매니지먼트) 등 크게 세 가지 사업 분문을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 1조8647억원 중 ▲스토리 부문은 5589억원(국내 3398억원, 해외 2190억원) ▲미디어 부문은 4123억원(국내 3070억원, 해외 1052억원) ▲뮤직 부문은 8936억원(국내 7516억원, 해외 14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올해 북미 시장 진출에 따라 해외 매출이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부문이 스토리와 뮤직 부문이다.

우선 스토리 부문에서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북미 합병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타파스엔터테인먼트 산하 3개 플랫폼 타파스(웹툰), 래디쉬(웹소설), 우시아월드(웹소설)를 중심으로 수립한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웹소설 기반 웹툰을 말하는 노블코믹스와 삼다무(3시간마다 무료) 서비스 도입 등으로 새 성장 모멘텀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북미의 경우 웹소설 시장이 웹툰보다 규모가 큰 만큼,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와 우시아월드를 주축으로 다양한 IP를 공급할 예정이다.

뮤직 부문에서는 SM과 시너지 효과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1일 북미 통합법인 출범 소식을 알렸다.

통합법인 대표는 SM엔터와 카카오엔터 두 군데 모두 몸 담고 있는 장윤중 카카오엔터 아메리카 대표가 맡는다. 장 대표는 SM에서 CBO(최고비즈니스책임자)를 맡고 있다. 통합법인 관련 행정 절차는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이미 양사 사업 협력은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자사가 가진 IP 벨류체인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SM의 아티스트 IP를 더해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SM 소속 아이돌 그룹인 에스파가 카카오엔터 웹툰이나 웹소설에 등장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드라마가 또 제작될 수 있다. 해당 드라마의 OST를 SM 소속 아티스트가 부르는 등 카카오엔터가 지금까지 구축해 온 IP 벨류체인 내에서 다방면으로 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신규 IP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SM이 가진 글로벌 IP 제작 역량에 카카오엔터 음원·음반 유통 네트워크와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융합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북미가 엔터 메인 시장이다 보니 북미에서 사업 노하우를 쌓아서 유럽과 남미 등 여러 국가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엔터가 북미 사업 확장을 계기로 단순히 외연을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출범 이래 최초로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1조8647억원으로 2021년보다 늘었지만, 영업손실 138억원을 기록했다. 여러 콘텐츠 자회사 인수에 따른 비용 발생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른 사업 체질 개선도 지속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스토리 부문 자회사 레전더리스 지분 매각을 시작으로 자회사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매각했다.

이어 인도 웹툰 플랫폼 크로스코믹스 서비스를 종료한 후 타파스엔터테인먼트 국내 법인을 청산했다. 또 지난 4월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 중지, 올 6월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직과 전직을 지원하는 넥스트 챕터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도 했다.

올초 콘텐츠 역량 강화를 목표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1조2000억원 투자금을 수혈받으며 실탄을 확보했지만, SM 지분 공개 매수 과정에서 비용이 만만찮게 들었다. IPO(기업공개) 추진을 위해서도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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