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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기사 모아보기 전 대표의 외부 전문가 중심 리더십에서 벗어나 내부 실무형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임원 25% 감축과 이사회 개편, AI 전략 재정비까지 포괄한 ‘대수술’을 마쳤다. 박윤영 체제 출범…외부 전문가→내부 실무형 리더 전환
이미지 확대보기박윤영 대표 선임 안건은 97.3%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로써 회사는 약 3년간 이어진 LG CNS 출신 김영섭 전 대표의 외부 전문가 체제에서, 30년 KT 근속 내부 실무형 리더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드러난 내부 통제 부실 문제가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섭 전 대표는 외부 전문가 중심의 체제로 실적 개선과 신사업 확장 등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KT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5% 증가한 2조4691억원이었다. 그러나 정보보호와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 조직 컨트롤타워 구축에서는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박윤영 대표는 KT에서 30년 가까이 재직하며 기업부문장, 재무·통신·기업고객·ICT·AI 등 전 영역을 두루 경험한 내부 출신 실무형 인사다. 1992년 한국통신 입사 이후 KT에서 경력을 쌓아온 그는 조직 구조와 의사결정 체계, 사업 흐름 이해도가 높아 취임 즉시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는 박윤영 대표가 리스크 관리와 조직 안정화, AI·클라우드·기업서비스 중심의 신성장 전략을 실행력 있게 밀어붙이는 ‘실무형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원 25% 감축·분산형 이사회로 조직 쇄신
이미지 확대보기올해 들어 박윤영 체제 전환을 앞둔 ‘조직 리셋’의 사전 정비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지난 30일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에서도 조일 대표가 선임 사흘 만에 교체되는 등 경영진 변화가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또한 김영섭 체제에서 AI 전략을 주도했던 오승필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를 비롯해 김영섭 전 대표가 영입한 외부 인사들이 대거 정리됐다. 올해 1월에는 신동훈 전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도 NC AI로 자리를 옮겼다.
KT는 이날 조직 효율화 차원에서 본사 7개 부문을 통폐합해 광역본부를 4개로 줄이는 대신, 지역 단위 보고 체계를 기능별로 본사와 직접 연결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해진 의사결정 구조를 간소화하고 기민한 경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주총에서는 ‘셀프 연임’ 논란을 빚은 사외이사와 관련해 후보 선임 방식을 ‘분산형 교체 구조’로 전환한 사외이사 구성도 확정됐다.
기존 김영섭 체제 사외이사 후보 선임 방식은 4명씩 교체하던 집중형 구조였지만, 박윤영 체제에서는 이사회 투명성 강화 등을 위해 사외이사를 분야별·시기별로 교체하는 분산형 구조로 재편됐다.
이미지 확대보기AI 전략 리셋…빅테크 의존에서 ‘사업 중심’으로
임원진 교체와 함께 AI 라인도 대폭 정비되면서 KT의 AI 전략도 기존 빅테크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중심 AI 전략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조직 슬림화는 AI·클라우드·기업서비스에 인력·예산을 집중시키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미지 확대보기게다가 KT를 제외하고 경쟁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독파모 1차 평가를 통과하며, KT는 자체 AI와 빅테크 의존의 혼재가 성과 부진을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박윤영 대표는 AI 컨트롤타워를 재정비하고, KT의 강점인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연계한 실질적 수익 중심 구조로의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윤영 대표는 과거 기업사업부문장과 미래사업개발단장, 컨버전스연구소장 등을 지내며 클라우드·AI·IDC 전략을 추진해온 경험이 있다. 그는 B2B 사업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며 KT의 핵심 성장동력을 기존 B2C 구조에서 B2B로 전환하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박윤영 체제가 향후 기업용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에서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서면, 이는 곧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서비스 품질과 응답 체계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AI 인프라 투자와 서비스 경쟁력 확보는 필수적인 과제”라며 “박윤영 체제는 빅테크와의 기술 경쟁보다 KT 주력 사업인 통신·미디어·플랫폼 영역에 AI를 접목해 상용화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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