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상반기 경영실적 중에서 가장 우수한 손익 실적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이 이자이익 4조81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8.8% 증가한 5973억원을, 기타영업손실은 418억원으로 개선하는 등 비이자이익이 55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증가하면서 총영업이익이 5조3658억원을 기록해 5조원대를 돌파했다.
하나은행은 수수료이익이 신탁·퇴직연금·방카슈랑스를 포함한 자산관리 수수료와 여신·외환 관련 수수료 증대로 464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으며 매매평가이익은 유가증권 실적 증대 등으로 5배 이상 증가한 478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상반기 이자이익 4조118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하면서 KB국민은행의 뒤를 이었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 영향으로 4200억원을 기록하면서 26.8%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비이자이익이 20.8% 감소한 3817억원을 기록했지만 이자이익이 3조7573억원으로 7.9% 증가하면서 순영업수익도 4조1390억원을 기록해 4.4% 증가했다.
이어 하나은행이 충전이익 2조8574억원을 기록해 43% 증가하면서 가장 높은 성장세와 함께 신한은행을 제치고 KB국민은행의 뒤를 이었다. 일반영업이익이 24.4% 증가한 4조5472억원을 기록한 데 반해 일반관리비는 2% 증가한 1조6898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력이 대폭 개선됐다.
신한은행의 충전이익은 2조7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지만 하나은행보다 영업력이 뒤처졌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판관비가 1조78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4조5389억원으로 7.5% 증가하면서 비이자이익 증가에 영업력이 개선됐다.
핵심이익 성장과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경비율(CIR)도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9.3%로 전년 동기 46.8% 대비 하락했으며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도 안정적인 비용 관리 노력을 통해 지주사 설립 이래 최저 수준인 37.1%로 전년 동기 44.5% 대비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신한은행은 39.4%로 전년 동기 38.9% 대비 0.05%p 상승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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