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5147억9300만원, 영업이익 12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3.2% 감소했다. 이는 부동산 거래량이 소폭 늘어나면서 가구,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 실적으로 반영됐다. 한샘은 지난 2022년 3분기 –136억원, 4분기 –203억원, 2023년 1분기 –157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증권가는 한샘이 올 2분기에도 적자를 낼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나 한샘이 보란 듯이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샘의 하반기 전략은 온·오프라인을 합쳐 옴니채널을 구축하고, MZ를 새 고객으로 유입하는 데 있다. 옴니채널은 소비자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쇼핑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 한샘은 지난 2월, 자사 통합 플랫폼인 ‘한샘몰’을 론칭했다. 한샘은 제조기업으로서 이미지를 혁신하기 위해 1년간 이 사업을 공들여왔다.
한샘몰은 상담부터 계약, 시공, AS 등 인테리어에 필요한 모든 제반 과정을 온라인으로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한샘이 50여년 넘게 축적해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택별 시공을 제안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비대면으로 3D 제안서를 받아볼 수 있으며, 공사를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추가로 리모델링 매니저를 연계해 고객과의 1대 1 맞춤형 소통도 가능하다.
실제로 기자가 인근 디자인파크를 방문해보니 제품별 QR코드가 부착돼 있어 ‘한샘몰’로 즉시 연결이 가능했다. 매니저들은 고객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가격부터 설계, 예상 시공 일자까지 세세하게 상담해줬다.
김유진 신임 대표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 한샘의 구원투수로 경기장에 섰다. 그는 취임 후 임직원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운영효율과 수익 개선에 방점을 찍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동시에 성과제로 임직원 보상체계도 조성하겠다고 공표했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몰과 디자인파크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옴니채널 시스템을 구축해 MZ세대를 새 고객으로 유입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