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는 동시에 핵심 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비용효율성 개선에 성공했다.
JB금융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이 32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이다.
2분기 기준 순이익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 늘어난 1628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JB금융 측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에도 불구 안정적인 탑라인(Top-Line) 성장과 비용효율성 개선으로 2분기 및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JB금융은 올해 위험 조정 수익성을 기반으로 핵심사업 위주의 절제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세부 실적을 보면 이자이익은 9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2분기 기준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3.22%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합산 NIM은 2.79%로 전분기보다 0.16%포인트 떨어졌다. 여수신 금리 변동 주기 차이에 따른 리프라이싱 효과의 영향이다.
그룹 합산 원화대출금은 46조1909억원, 은행 합산 원화대출금은 38조752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0.8%, 0.7% 증가했다. 대외 불확실성 감안 보수적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리스크 관리를 전제로 한 내실 위주의 질적 성장을 추진했다고 JB금융 측은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9% 늘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337억원으로 70.3% 늘었다. 반면 수수료 이익은 456억원, 리스이익은 309억원으로 각각 1.5%, 9% 줄었다.
비용효율성 개선세도 이어졌다. 상반기 판매 관리비는 3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8%로 수익 확대와 지속적인 경비 관리 노력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포인트 개선되며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룹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광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41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4% 늘었다. 전북은행의 순이익은 1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JB우리캐피탈의 순이익은 1018억원으로 6.1% 감소했다.
JB자산운용은 6.5% 늘어난 67억3000만원, JB인베스트먼트는 65.6% 줄어든 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전년 동기 대비 5.1% 줄어든 14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JB금융은 경기둔화 지속 국면에 대비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을 이어갔다. 2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106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3.8% 늘었다.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총 1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4% 불었다. 보수적 미래경기전망 추가 적립액은 143억원이다. 대손비용률은 0.83%로 0.42%포인트 상승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0.28% 포인트 상승한 0.84%, 연체율이 0.45% 포인트 오른 0.99%를 기록했다.
JB금융 관계자는 “가계신용대출 필터링 및 승인 전략 강화, 부동산 경기 악화를 대비한 보증서 위주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취급 및 현장별 모니터링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고위험 업종과 경기민감 업종을 선정해 익스포저와 신용 여신 및 모니터링이 필요한 차주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 가운데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11%를 나타냈다.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전년 동기 대비 1.17% 포인트 개선된 12.34%를 기록했다.
JB금융은 개선된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향후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보통주 1주당 현금 120원씩 반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달 30일이다. 배당금 총액은 약 233억원, 시가 배당률은 1.4% 수준이다. 신탁계약 체결을 통한 3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도 결정했다. 주로 올 4분기 중 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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