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 간담회에서 "금융권이 비 올 때 우산 뺏기 식으로 대응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을지 모른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실물경제뿐 아니라 금융회사 건전성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원장과, 김성태닫기김성태기사 모아보기 기업은행장, 조소행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신한은행·국민은행 부행장, 대한숙박업중앙회장, 소상공인‧중소기업 차주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수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최근 예상치 못한 수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 대해서는 긴급자금 등 금융지원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최근 많은 금융사들이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고금리 대출 금리를 인하하거나,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등 다양한 상생금융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최대한 조기에 집행해 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은행과 농협중앙회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농협중앙회는 상환유예 차주를 위한 '코로나19 특별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신용 10년, 담보 20년) 분할 상환 상품 대환 ▲만기 연장, 원금·이자 유예(6개월 이하) ▲금리우대 지원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정부 차원의 다양한 공적 프로그램보다 차주의 자금 사정과 경영상황을 가장 잘 아는 금융회사가 정확한 신용위험 평가를 기초로 자율적인 자금 공급과 채무조정 등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라며 "특히 개별 차주의 상황을 충분히 반영해 금리 인하와 분할상환 기간 추가 연장 등 필요한 맞춤형 추가 지원도 적극 실행해 달라"고 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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