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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방문한 이복현 금감원장 “상생금융 조기 집행해 달라” (종합)

기사입력 : 2023-07-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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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규모 데이터 기반 상생금융 추진
‘마이샵 파트너’로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신한카드가 1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본사에서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론칭 행사를 열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왼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신한카드가 1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본사에서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론칭 행사를 열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왼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우리·현대·롯데카드에 이어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4번째로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았다. 규모로는 ▲현대카드 6000억원 ▲신한카드 4000억원 ▲롯데카드 3100억원 ▲우리카드 2200억원 순이지만, 현대카드가 현대커머셜과 같이 진행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까지 단일 카드사 기준 신한카드가 1위다.

신한카드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본사에서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론칭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문동권닫기문동권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과 함께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 역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원장은 상생금융 방안을 조기에 집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한카드, 소상공인 토탈 지원 프로그램 오픈
신한카드는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 대상으로 데이터 사업을 기반으로 한 상생금융 활동을 추진한다. 이번 상생금융 활동을 위해 사업 사이클별 소상공인 니즈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금융 취약계층의 유동성 지원과 채무부담 완화를 위해 총 4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도 마련했다.

세부적으로는 ▲소상공인 대상 창업·상권·매출·자금 토탈 지원 프로그램 운영 ▲금융 취약계층 대상 2500억원 유동성 지원 ▲취약 차주 대상 1500억원 채무부담 완화로 구성됐다.

먼저 소상공인·예비창업자 대상 매물·고객유형·유동인구 분석과 창업 조건별 시뮬레이션 등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창업 솔루션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진흥공단 상권분석 프로그램 고도화를 통한 업종별 카드·현금 매출 및 가맹점 이동데이터 등 상권분석 현황을 제공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상생 플랫폼 '마이샵 파트너(MyShop Partner)'를 연계해, 매출·직원 관리와 할인쿠폰 발행 및 홍보 메시지 발송과 같은 마케팅을 지원한다. ‘마이크레딧(MyCredit)’ 신용평가업(CB)을 기반으로 휴·폐업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소상공인 조기경보지수’ 개발과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상품을 확대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산학협력형 사회적기업 등의 매출증대 지원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25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을 통해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금리를 할인해 중금리 대출을 확대 운영하고, 20대 전용 대출상품 개발로 타연령 대비 30% 할인된 대출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신한카드 차주대상 연체 감면 지원을 확대하고, 대환대출 최고우대 이자율을 적용하는 등 1500억원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신한카드 상생금융 지원책. /자료제공=신한카드이미지 확대보기
신한카드 상생금융 지원책. /자료제공=신한카드


문동권 사장은 "그동안 쌓아온 3000만 고객 기반의 데이터 업력으로 추진되는 이번 상생금융 지원 방안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 지원 활성화를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그간 가맹점에 대해서는 모집 및 계약 단계에서만 관심을 둘뿐 이후 관리나 지원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측면이 있었다"라며 "신한카드의 마이샵 솔루션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분들에게 창업 준비부터 상권분석, 마케팅 및 사업 자금 대출까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발표된 상생금융 방안을 최대한 조기에 집행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며 “금융권 전반에 상생금융 문화가 지속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복현 “KB금융 경영승계 선례 만들어 주길”
이복현 원장은 이날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감원이 추진 중인 금융지주 회장·은행장 선임 절차 관련 가이드라인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론화해서 금융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어떤 부분이 개선이 필요한지 정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KB금융지주를 두고는 "특정 인물이나, 특정 후보에 영향은 미치는 것은 최소화해야겠지만, KB가 지배구조 이슈 위에 처음 이벤트를 맡는 만큼 선진적인 선례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부담이 있어서 그 과정에서 개선 방안이 검토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현재 수사 중인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 방해 의혹 사건과 관련해선 신속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수사·조사의 영역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역량을 집중해서 자료 분석을 진행 중이고 생각보다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어 조만간 기회 될 때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수준은 당국에서 관리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가계대출 흐름은 당국에서 관리하는 상황에서 끌고 나가고 있다"며 "다만 가계대출 팽창 등의 우려가 지나쳐 오히려 물가 관리에 문제를 초래한다는 것이 명백하게 지표로 나올 경우에는 거시건전성 고려 요소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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