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이 여성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시스템 여성 인력 투자가 가장 잘 드러나는 분야는 신규 채용이다. 2020년대 들어 한화시스템은 여성 인력 채용을 대폭 늘었다. 2020년 30명이었던 여성 채용 규모가 2021년 82명, 2022년 133명으로 3년 새 약 4배 급증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지난해 카이메타, 원웹 인수에 나서는 등 2020년대 들어 우주항공 분야 신규사업 투자를 활발히 진행했다”며 “이에 따라 신규 채용이 급증했으며 여성 인력 채용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여성 리더 등장도 기대된다. 한화시스템 여성 관리자 수는 지난해 400명(402명)을 돌파했다.
2020년 313명 대비 100명 가량 늘어났다. 여성 관리자 비율 또한 지난해 11.5%로 전년 9.9%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한화시스템 측은 황형주 이사가 가진 전문성이 민간 주도 우주항공 산업 선도자를 추구하는 한화시스템에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황형주 이사는 빅데이터, 딥러닝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산업계와 스마트 팩토리 구축 관련 산학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했다”며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과 수학·AI(인공지능) 기술적 이해를 바탕으로 회사의 지속적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인사”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행보는 한화시스템의 ‘가족친화 기업문화’ 조성에 기인한다. 한화시스템은 조화로운 근무 환경을 위해 성별에 무관한 가정보호·지원 정책을 운영 중이다. 임신·육아로 인한 여성들 경력 단절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육아 휴직 등 가족 친화 휴가 사용 등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아직 소수이지만 육아 휴직 사용자도 2020년대 들어 늘고 있다.
2020년 21명이었던 한화시스템 육아 휴직 사용자는 2021년 26명, 지난해 28명으로 증가 중이다. 육아휴직 후 업무 복귀자 또한 3년 새 연 40명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당 인원 업무 복귀 비율은 100%다.
여성 직원 평균 임금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5534만원이었던 한화시스템 여성 직원 평균 임금은 지난해 6312만원을 기록, 3년 새 14% 가량 올랐다. 다만 여전히 남성 직원과의 격차는 크다. 지난해 이 회사 남성 직원 평균 임금은 7582만원으로 여성 직원보다 약 16% 가량 더 높다.
한화시스템 측은 “여성 경력 단절 방지를 위한 유연 근무시간 선택제도를 적용하고 있으며, 출산 전후 휴가와 아빠 휴가 등 가존 친화 휴가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여기에 난임 휴가, 난임 시술비 지원, 장애인 자녀 육아 휴직 제도 등을 신설하는 등 보다 다양한 유형의 가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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