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 회장은 3일 신한라이프 임직원 대상 최고경영자(CEO) 강연에서 “그룹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서는 철저한 내부 견제와 검증을 통해 업무의 모든 과정이 정당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를 법령 통과 후 조기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책무구조도에 기재된 임원은 자신의 책임범위 내에서 내부통제가 적절히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통제기준의 적정성, 임직원의 기준 준수여부 및 기준의 작동여부 등을 상시점검 하는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책무구조도 대상 임원의 범위는 이사・감사・업무집행책임자 등 지배구조법상 임원이다. CEO, 최고리스크담당자(CRO), 최고고객책임자(CCO) 등 직책으로, 대형 은행 기준 통상 20∼30명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공포 1년 이후 금융지주와 은행 대표이사는 책무구조도를 마련해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은 진 회장의 고객 중심 경영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책무구조도 도입에 따라 업무진행 과정이 보다 엄격해져 영업력이 저하될 우려도 있지만, 고객을 더욱 두터이 보호함으로써 신뢰를 얻게 된다면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이익이 될 것이라는 진 회장의 평소 소신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진 회장은 작년 말 회장 후보로 추천된 직후 최우선 경영 과제로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실추된 고객 신뢰 회복과 내부통제, 고객 보호 등을 통한 지속 가능 경영 기반 정립을 제시한 바 있다. 올 3월 취임식에서는 ‘고객 자긍심’을 위한 사회적 책임과 금융 혁신,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 완성을 강조했다.
진 회장은 “재무적 1등보다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일류”라며 “투자상품 사태 이후 뼈아픈 반성 속에서 한 단계 높은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일류' 신한을 위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올해 문화 행사로는 그룹 창업기념일이 속한 주간을 신한컬쳐위크로 정하고 전 그룹사별 신한문화 전파를 위한 릴레이 형식의 CEO 특강을 진행한다. 진 회장은 이날 신한라이프에서 진행한 첫 번째 CEO 특강에 이어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그룹사 포함 전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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