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대표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은 연금 자산관리 명가(名家)에 힘을 싣고 있다.
또 코로나 시대 이후 업계 처음으로 연금 가입서류 작성 및 발송이 필요 없는 ‘3분 DC(확정기여형)’를 선보이기도 했다.
디폴트옵션, 안정성·저비용·전문성으로 차별화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연금본부는 3개의 컨설팅팀, 3개의 지원팀, 3개의 연금센터로 구성돼 있다. 특히 2022년 말 신설된 연금센터 조직은 업계 최고 수준의 연금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익률 성과에서도 선도 대열에 나섰다. 고용노동부가 공시한 총 41개 퇴직연금사업자 대상 첫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3개월 수익률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위험등급 중 초저위험, 저위험 포트폴리오 부문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증권 디폴트옵션 저위험 포트폴리오2’ 수익률이 4.02%다. 저위험 전체 상품 3개월 수익률 평균(2.33%)을 앞섰다. 또 ‘삼성증권 디폴트옵션 초저위험 포트폴리오’는 1.15% 수익률을 냈다.
총 4개 위험등급 모두에서 3개월 수익률이 톱 10에 포함된 퇴직연금 사업자는 삼성증권이 유일하다.
삼성증권 측은 디폴트옵션 상품 차별화 특징으로 안정성, 저(低)비용 구조, 전문성이 확보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내걸었다. 정기예금 편입을 통한 자산 변동성을 낮추고, TDF(타깃데이트펀드)와 밸런스드펀드(BF) 중에서 연금자산의 안정적 운용에 적합한 상품으로 구성했다.
또 연금자산은 장기 투자가 기본이 되는 만큼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저보수 상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선정했다.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성에도 주안점을 두었다. 경쟁력을 갖춘 자문사 협업펀드 또는 연금에 특화된 운용전략을 보유한 펀드를 적극적으로 편입해서 운용의 전문성을 보강했다.
삼성증권 측은 “특히 계열사 펀드에만 국한하지 않았다”며 “안정성, 저비용, 전문성이라는 부분에 매칭(matching)되는 펀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증권은 선도적인 퇴직연금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삼성증권은 지난 2021년 4월 IRP(개인형퇴직연금) 내 관리수수료를 면제한 ‘다이렉트IRP’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 연금 가입 때 서류 작성과 발송이 필요 없는 ‘삼성증권 3분 DC(확정기여형)’를 업계 최초로 구축하고 특허 출원하기도 했다. 모바일을 이용해서 3분 만에 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또 자신의 투자성향, 소득, 연령 등을 입력하면 로보어드바이저가 55개 유형으로 세분화해서 각 유형에 맞는 펀드와 자산 비중을 제시해주는 ‘연금 S톡’도 가동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23년 5월말 기준 삼성증권의 개인형 연금(DC, IRP, 개인연금) 잔고는 9조4000억원 규모다.
“은퇴시장 적극적으로 공략”
2022년 4월 DB(확정급여)형 퇴직연금 도입 300인 이상 사업장 대상 적립금운용위원회 설치, 적립금운용계획서(IPS)가 의무화 된 지 1년간 삼성증권은 인적·물적 서비스를 강화하고 퇴직연금 운용 기본 체계를 마련했다.적립금운용위원회의 전문위원 풀인 ‘SPPP(Samsung Pension Professional Pool)’를 만들고, IPS를 작성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PVOⅡ(Pop Value On Ⅱ)’를 제공했다.
PVOⅡ시스템은 고객사의 퇴직부채 특성을 분석하고 이에 맞게 자산배분을 실행하는 ALM(자산부채종합관리) 체계에 따라 IPS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한다. 장기적으로 퇴직연금의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담당 보험계리사가 실시간 원격접속을 통해 IPS 작성을 지원하므로 적시에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삼성증권 전문가의 DB형 적립금운용과 관련된 실시간 컨설팅을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 측은 “DB형 퇴직연금을 운영 중인 200여개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독자적인 시스템인 PVOⅡ와 함께, 법인 별 맞춤형 통합컨설팅을 제공했다”며 “또 적립금 운용의 체질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합리적인 자산배분안을 제공했고, DB형 퇴직부채의 변동성을 관리하기 위한 운용에 적합한 채권상품 운용금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금 자산관리 측면에서 삼성증권은 연금수령이 시작된 이후 인출 및 운용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컨설팅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 측은 “타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연금수령 신청 시 IRP 계좌에서 운용되던 금융상품을 연금지급용 상품으로 재구성해서 연금을 지급하는 반면, 삼성증권의 IRP 연금인출 서비스는 기존 포트폴리오는 유지하면서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양한 인출 옵션을 통해 100개가 넘는 수령 방식 중에서 가입자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삼성증권 측은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히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초(超)부유층 자산관리 시장과 은퇴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또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로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대중부유층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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