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지난 2022년 2월 세계 최초로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개시하고 누적 거래액이 6조원을 넘었다고 12일 밝혔다.
2023년 5월 25일 기준 하루 최대 거래금액을 기록했는데, 거래대금은 약 810억원(약 6230만 달러)이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248억원) 대비 세 배가 넘는 액수다.(원/달러 환율 1310원 가정)
삼성증권에 따르면, 5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미국 주식 주간거래 거래대금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이후로 주단위 거래량은 30.5%씩 늘었고 25일에 최고 거래대금을 찍었다. 이후로도 26일(약 316억원), 30일(717억원) 늘어나고, 30일 거래대금은 25일에 이어 서비스 출시 이후 두 번째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5일 미국 주식 낮 거래 고객을 특성 별로 분석해보면, 50대와 60대의 거래대금이 전체 대비 각각 29.5%, 22.0%였다. 이 중 절반 가량은 PB(프라이빗뱅커)를 통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AI(인공지능) 열풍을 탄 엔비디아로 총 거래대금의 49.9%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Advanced Micro Devices(AMD),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3배 ETF(SOXL)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날 엔비디아의 주가는 24.37% 상승했고, AMD의 주가도 11.16% 올랐다.
지난 5월 30일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한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날로, 경기 침체 전망으로 미국 주식 시장에 등을 돌렸던 서학개미의 '턴어라운드' 현상을 엿볼 수 있었다고 삼성증권 측은 설명했다.
역대 세 번째로 미국 주식 주간거래가 많이 이루어졌던 날은 2022년 2월 24일, 그 다음으로는 2023년 3월 17일, 2023년 3월 13일로, 각각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이슈 본격화, 미국 대형 은행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지원, 실리콘밸리은행(SVB) 예금 전액 보호 발표 등 이벤트가 시장에 영향을 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미국 주식 시장을 떠나있던 이른바 '서학개미'가 다시금 미국 주식 시장으로 '머니무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간거래 뿐만 아니라 신속한 투자정보 제공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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