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부모단체연대는 지난 26일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남산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남산예장공원부터 남산 정상부까지 연결하는 곤돌라를 오는 2025년까지 설치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 발표하고, 남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10인승 25대 규모의 곤돌라 사업 도입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내년 착공해 2025년 말 완공이 목표다. 곤돌라는 시간당 1000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고 운행 시 분진 등 환경오염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시는 곤돌라 운영수익을 통해 남산의 생태환경회복사업과 여가공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명동역에서 가깝고 39면의 대형버스 주차장과 환승센터, 승객대기 장소가 확보된 남산예장공원을 곤돌라 하부승강장으로 활용해, 이용약자를 위한 무경사, 무장애 동선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와 환경 그리고 사람들의 건강한 생활을 돕기 위해 자연 친화적인 공원 등 인프라를 늘리고, 이를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을 늘리고 있다”며 “유독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는 온갖 교육 관련 조례와 정책은 폐지하고, 재개발과 환경 파괴에 관한 조례안만 상정 혹은 유지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중구 남산은 전세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꼽히면서, 이미 남산에는 케이블카와 교통약자를 위한 모노레일도 설치됐다. 또한 남산은 지대가 가파르지 않은 둘레길도 있어 걷기 좋은 지대까지 어린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산책로를 이용 가능하다는 게 연대 측의 설명이다.
연대 관계자는 “한양도성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되어 있으며, 남산 역시 생태경관 보전 지역으로 2006년 지정됐다. 당시 이를 위해 서울시, 중구, 주민 등 모두가 큰 공을 들였다”며 “곤돌라를 운영한다면, 남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이는 결국 퇴보하는 행정, 잘못된 사업이라는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산림과 토양, 암박등을 훼손하지 말고, 중구민들의 아름다운 남산의 경관을 무너뜨리지 말라”며 “특히 아동은 생명에 대한 고유한 권리가 있으며, 국가는 아동의 생존과 발달을 보장해야 한다. 2025년 단기간에 400억의 시비를 들여 만든 곤돌라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시민과 아이들에게 떠넘겨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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