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LH의 브랜드 아파트 ‘안단테’의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를 비롯, 공공분양 브랜드는 그간 예비 입주자들로부터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검단을 비롯한 3기신도시 각지에는 이미 안단테 브랜드의 진출이 가시화된 상태다. 그러나 예비 입주자들을 비롯한 이해 당사자들은 안단테의 이미지로 집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자이’를 비롯해 1군 건설사·시공사의 브랜드를 적용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LH는 입주 예정자 시공사의 동의만 있으면 '안단테'를 떼고 시공사 브랜드를 달 수 있도록 한 상태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단테 등 공공분양 브랜드가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지 못하는 점에 대해 "국민의 니즈에 부합하지 못하는 주택을 공급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시장으로부터 상당히 홀대를 받고 있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원자재값 상승과 고금리로 인해 분양시장 분위기가 악화되고 집값이 하락 일로에 접어든 점 역시 3기신도시 분양 흥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신청 건에서 촉발된 부동산PF 우발채무와 관련한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한 상태에서 건설업계가 착공과 분양 면에서 몸을 사리고 있다는 점 역시 불안요소다.
4월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365호로 집계되었으며, 전월 7만2104호에 비교하면 739호 줄었다. 그러나 2월말부터 3개월 연속으로 7만호를 넘기며 심리적 안정선인 6만호를 크게 넘어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준공 후 미분양은 8,716호로 전월(8,650호) 대비 0.8%(66호) 증가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올해 초 ‘최근 부동산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공급계획은 최근 금리인상, 주택가격 하락, 미분양 증가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적절한 지 논의가 필요하다”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70만호 주택공급확대 정책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