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선언 덕분에 그간 부진했던 아파트 청약시장은 모처럼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반면, 오피스텔 253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전세사기 의혹이 불거지며 가뜩이나 불안정한 전세시장에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해 청약시장 침체 속에서 분양하는 단지마다 한 자릿수에 그치며 고전하던 동탄에서 모처럼 청약흥행 단지가 연달아 출현했다.
지난 11일 1순위청약을 받은 ‘동탄 파크릭스A55BL’과 18일 1순위청약을 받은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가 그 주인공이다.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는 640가구가 일반공급에 나온 가운데 5931건의 신청을 접수하며 전타입이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며 고른 인기를 나타냈다. 모든 평형이 84㎡형 이상의 중대형으로 공급된 데다, 3.3㎡당 평균 145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가 책정된 점 등이 흥행 비결로 꼽혔다.
그런가 하면 동탄은 내년 조기개통을 앞둔 GTX-A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실거래가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개통이 예정된 GTX-A 동탄역 주변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는 2월 10억500만원에 거래되며, 전월 거래가(9억2000만원) 대비 8000만원 올랐다.
◇ 대규모 오피스텔 전세사기 의혹 발생, 임차인 피해 불 보듯
신축 아파트 분양에 모처럼 청신호가 켜졌지만, 19일 불거진 대규모 오피스텔 전세사기 의혹은 동탄신도시 부동산에 찬물을 끼얹었다.
동탄신도시에서는 오피스텔 250여 채를 소유한 임대인으로부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처지에 몰렸다는 내용의 피해 신고가 경찰에 잇달아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동탄·병점·수원 등에 오피스텔 253채를 소유한 A씨 부부 측으로부터 "오피스텔의 소유권을 넘겨받아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임차인 신고가 빗발치고 있는 상태다.
A씨 부부 측은 법무사를 통해 "임대인 사정으로 인해 6월 10일까지 소유권 이전 등기를 접수해야 한다"며 "(이렇게 해야)국세 체납으로 인한 보증금의 순위가 보존되지 않는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을 거라 판단된다"고 임차인들에게 알렸다.
피해를 호소 중인 임차인들은 최근 집값 하락으로 다수 오피스텔의 거래가격이 전세금 이하로 떨어진 데다가 체납세까지 있는 상황에서 소유권을 이전받을 경우 손해가 막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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