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기업 ㈜직방(대표 안성우)이 2021년 하반기~2022년 상반기 전세거래총액 조사를 통해 향후 전세시장의 보증금 반환 규모를 분석했다.
주택유형별 2021년 하반기~2022년 상반기 전세거래총액은 아파트가 228.38조원으로 전체 전세거래총액의 75.6%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연립다세대 33.42조원(11.1%), 단독다가구 22.81조원(7.5%), 오피스텔 17.56조원(5.8%)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외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이지만 최근의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아파트 외 주택에서 집중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도별로 향후 1년간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전세보증금 총액은 서울이 118.68조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 98.93조원, 인천 15.82조원으로 수도권에서만 233.43조원(77.3%)이 집중되어 있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지방은 부산의 전세계약 만료 보증금 총액이 12.17조원으로, 지방 중에서는 유일하게 10조원을 넘어서는 전세계약 보증금이 향후 1년 이내에 만료될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하반기~2024년 상반기 전세계약 만료가 예상되는 보증금총액 상위 시군구는 서울이 강남3구와 강서구∙강동구로 조사됐다. 강남구 13.21조원으로 가장 많고, 송파구 11.60조원, 서초 9.25조원으로 조사됐다.
강남3구는 단일 시군구로 서울∙경기∙인천∙부산을 제외하고 지방 단일시도보다도 많은 보증금의 전세계약 만료 앞두고 있다. 그 외 강서구 7.47조원, 강동구 6.55조원 규모의 보증금이 전세계약 만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방은 전세계약만료 보증금 상위 지역이 충청권에 집중되어 있다.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보증금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대전 서구로 2.52조원이며, 그 다음으로 대구 수성구 2.38조원, 충남 천안시 서북구 2.22조원, 대전 유성구 2.11조원, 부산 해운대구 1.97조원 순이다.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1년간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전세보증금 총액이 약 300조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세보증금의 규모는 2023년 1분기 기준 가계신용 1,853.9조원의 16.3%에 달하며, 주택담보대출 750.2조원의 40.3%에 달하는 규모다.
300조원 규모의 전세보증금이 1년간 일시에 모두 반환되지는 않겠지만 전세거래보증금 거래총액이 줄어들고,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2년 전에 비해 13.5% 하락한(직방RED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 2023년 5월 기준) 상황을 감안하면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직방은 “계약종료 전세보증금이 아직 최대 수준이 아닌 2023년 상반기 상황에서도 보증금 미반환 규모는 더 커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전세보증금 계약만료가 예상되는 만큼 임대인의 상환 능력을 살피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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