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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미래의 자산’ 연금 선점 총력 [디폴트옵션發 퇴직연금 지각변동 ①]

기사입력 : 2023-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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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명 규모 국내 최대 퇴직연금 조직
DC/IRP 중심 1분기 적립금 증가 1위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미래의 자산’ 연금 선점 총력 [디폴트옵션發  퇴직연금 지각변동 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1년 간 유예 기간을 거쳐 2023년 7월 12일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본격 시행된다. 가입자 수익률 높이기에 힘을 싣는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대응 현황과 전략 방향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이만열)은 연금 사업을 핵심 비즈니스로 인식하고 선도적으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왔다.

미래에셋증권은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본격화를 앞두고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이 현장방문 한 퇴직연금 사업자로 뽑히기도 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퇴직연금이야말로 미래(Future)의 에셋(Asset)”이라며 국내 상위 퇴직연금 사업자로서 금융기업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래에셋, 적립금 규모 증권업 선두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전체 연금자산 적립금은 2023년 1분기 말 기준으로 28조8000억원이며, 이 중 퇴직연금은 20조9000억원, 개인연금은 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적립금은 전 금융업권에서 6위다. 이는 전분기 말(7위)보다 한 계단 올라선 수치다. 계열사 적립금을 제외한 순위로는 5위다.

이번 1분기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적립금이 1조4000억원 늘어 증가금액, 증가율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적립금 증가 배경을 보면, 특히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DC(확정기여형), IRP(개인형퇴직연금)에서 가입자 선택을 다수 받은 영향이 컸다. 1분기 동안 DC형이 7400억원, IRP가 8800억원씩 늘어서 은행, 보험, 증권 등 전체 업권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퇴직연금사업자 평가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금자산 증가 배경에 대해 꾸준한 적립식 투자를 바탕으로 저가매수가 이뤄진 점, 특화 연금포트폴리오 서비스, 고객밀착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효율적으로 자산배분 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 점 등을 꼽았다.

글로벌 우량자산 자산배분 중점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5월 현재 약 220명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의 퇴직연금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노무사, 계리사, 회계사, 세무사, CFA(국제공인재무분석사) 등 다양한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인력들이 대고객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올해 연금본부 내 연금혁신팀을 신설해서 변화하는 퇴직연금 제도 대응, 사업 기획, 고객서비스 역량 제고 등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탁월한 우수 상품 공급능력 및 자산배분 능력은 미래에셋증권의 강점”이라며 “철저한 연금고객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금 디지털화를 통한 고객 편의성, 접근성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디폴트옵션 가입자 투자 성향에 따라 7가지 포트폴리오를 라인업했다.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각각 2종씩, 초저위험 1종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 최초 모바일 시스템을 통해 상품 선택이 가능한 게 특징적이다.

상품 라인업을 보면, TDF(타깃데이트펀드), BF(밸런스드펀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BF의 경우 오직 미래에셋증권에서만 가입 가능한 ‘연금동행펀드’를 디폴트옵션에 배치했다.

예컨대 고위험 포트폴리오의 경우 TDF 100% 또는 BF 100%로 구성된다. 중위험 포트폴리오는 TDF(75%)와 정기예금(25%), 또는 성장·중립형 연금동행 BF로 짜였다.

저위험 포트폴리오는 TDF 50%와 정기예금 50%로 구성되거나, 성장·안정형 연금동행 TDF 조합으로 구성된다. 초저위험 포트폴리오는 한국증권금융·은행 정기예금 상품을 담았다.

DB(확정급여형) 퇴직연금에 적립금운용위원회 설치, 적립금운용계획서(IPS) 도입이 의무화 된 지 1년, 300인 이상 기업에서 IPS 컨설팅 요청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본사 연금컨설팅팀과 4개 RM본부에서 전문인력이 가동되고, 퇴직부채 분석시스템(갤러리 1019), 자산배분 시스템(모닝스타 다이렉트)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작년 한 해동안 300인 이상 기업 42개 법인 대상 IPS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퇴직부채를 고려한 적립금 운용정책 수립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상품 선택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연금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전진 배치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2023년 3월 말 기준 5927억원 규모로 운용 중이다. 알고리즘을 사용해 고객과 금융 데이터를 분석하고 어떤 투자 상품에 가입하면 좋을 지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가입자의 투자성향과 보유상품 현황을 분석해 고객 별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원클릭으로 일괄매매까지 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할 때는 언제든지 포트폴리오를 받아볼 수 있어 스스로 연금자산관리를 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주도형 서비스다.

‘퇴직연금 MP(Miraeasset Portfolio) 구독’ 서비스는 3월 말 기준 4785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가입자들에게 운용 전문가가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총 4가지 유형(MP70, MP40, MP30, MP20)의 포트폴리오인데, 숫자가 높을수록 주식비중이 높아서 선택적으로 가입 및 변경할 수 있다.

개인연금 직접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미래에셋증권 ‘개인연금랩’도 있다. 2023년 4월 말 기준 150억원 가량을 운용 중이다. 증권사 최초 자체운용 개인연금랩 상품으로, 시장상황에 맞는 자산배분 리밸런싱(자산재조정)으로 전문운용인력이 운용하는 일임서비스다. 4종류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개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단기 확정 수익률인 원리금보장상품으로는 인플레이션 헷지(Hedge)가 어렵다는 점에서 ‘투자하는 연금’을 강조하고 있다.

물가상승률 이상 수익을 내지 못 할 경우 실질적인 연금자산의 가치가 감소한다는 점에서, 국내·외 다양한 상품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서 장기투자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리밸런싱해야 한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글로벌 우량자산에 자산배분해서 장기투자 하고, 이를 통해 가입자 수익률을 제고하는 게 미래에셋증권의 연금사업 전략방향”이라며 “다양한 실적배당형 상품, 디폴트옵션, 연금포트폴리오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 수익률을 제고해서 가입자 연금자산 형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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