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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이 살렸다…대형 증권사 2분기 '깜짝 실적' [2026 상반기 실적 미리보기]

기사입력 : 2026-07-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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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영업익·순익 예상치 모두 1조원대
대형 증권사 4곳 모두 전년 대비 개선 예상

거래대금이 살렸다…대형 증권사 2분기 '깜짝 실적' [2026 상반기 실적 미리보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주요 증권사들이 올 2분기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확대를 바탕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증권사별로 실적 개선을 이끈 동력은 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투자 평가이익이,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리테일 경쟁력이, NH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와 기업금융(IB)의 균형 잡힌 수익구조가 각각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대금↑…대형 증권사 실적 개선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4773억원, 순이익은 1조11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5%, 174%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비상장 투자자산인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 약 1조7000억원 규모로 반영되면서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해외주식 거래 확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도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도 거래 활성화 효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삼성증권의 영업익 전망치는 5825억원, 순이익 예상치는 4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89%, 8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825억원, 순이익은 4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8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5519억원, 순이익 4154억원으로 각각 71%, 6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역시 영업이익 5618억원, 순이익 4280억원으로 각각 37.6%, 3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평가이익 반영 효과에 힘입어 1조4000억원대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NH투자증권도 5000억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되며 나란히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도 리테일 중심 견조한 실적 흐름 전망

올해 상반기 증권사 실적을 견인한 핵심 요인은 거래대금 확대다. 국내 증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개인투자자의 매매가 크게 늘었고, 레버리지 ETF 등 신규 투자상품 거래가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도 동반 확대됐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5월 말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6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37조5000억원까지 증가했고,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118조원 수준을 기록했다"며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3분기에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140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리테일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형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증권업종은 매 분기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되지만 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 수요를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리테일 중심의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2분기 호실적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스페이스X 평가이익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만큼 이를 제외한 경상적인 수익성 회복 여부가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또한 하반기에는 브로커리지 호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반면 전통 IB 부문의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복상장 규제 강화 기조와 기업공개(IPO) 시장 회복 지연, 고금리 영향이 이어지면서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자본시장(DCM) 모두 기대만큼 빠르게 살아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설 연구원은 "전통 IB는 중복상장 방지 정책과 고금리 환경 장기화 영향으로 ECM과 DCM 모두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부동산 PF 역시 시장 회복 속도가 더딘 만큼 관련 수수료 개선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 실적의 관건은 거래대금 증가세가 얼마나 이어질지와 IB 부문의 회복 여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로커리지 중심의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금융과 자산관리(WM) 등 수익원의 다변화 여부가 증권사별 실적 차별화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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