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중점국에 방문하는데, 이들 지역은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법인이 다수 진출해 있는 거점으로 주목도가 높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의 경우 싱가포르는 전 일정 IR 행사로 참여하고,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방문을 예정하고 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두 군데 방문 일정을 예정하고 있다.
두 금투업계 대표들은 이번 해외출장을 통해 글로벌 사업 점검 및 신규 사업기회 모색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은 올해 해외진출 20주년을 맞이해 업계 글로벌 사업에서 선봉에 있다.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22년 12월 기준 미래에셋 해외진출은 17개 지역 40개 네트워크(해외법인+사무소)로, 전체 116조원 AUM(운용자산) 가운데 해외비중은 16%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네트워크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한 안정적 수익구조 및 지속가능한 경영 시스템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선진국에서는 IB, 트레이딩 등을 집중한 성장모델을 구축하고, 신흥국에서는 디지털라이제이션 등을 통한 차별화된 로컬 종합증권사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확대해 금융 수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투도 글로벌 사업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06년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베트남 호치민에 현지사무소를 열고 리서치 업무를 시작한 뒤 같은 해 국내 최초 베트남 펀드인 ‘한국투자 베트남펀드’를 출시했으며, 2020년 6월 현지법인으로 전환했다.
정일문 대표는 2022년 6월 직접 베트남으로 가서 ‘드래곤캐피탈자산운용’을 비롯한 현지 주요기업 및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종합금융회사 ‘스티펄 파이낸셜’과 합작회사 설립에 손을 잡고 올해 2023년 미국 사모대출(PD, Private Debt) 시장 진출 채비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국내를 넘어 해외 현지법인 및 사무소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도 '뉴 포트폴리오 코리아(NPK)' 해외 출장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사 CEO들의 금융 선진국 방문을 지원하고 있다.
금감원의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2022년 말 14개 증권회사가 14개국에 진출해 72개 해외점포(현지법인 60개, 사무소 12개)를 운영 중이다. 진출지역은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이 56개(78%)로 가장 많고, 미국 11개(15%), 영국 4개, 브라질 1개 순이다. 최근 5년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 진출이 확대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