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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 OCIO 공략 본격화…방폐기금·건보공단 ‘양날개’ [OCIO 힘 싣는 운용사들 (4)]

기사입력 : 2026-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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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직속 OCIO 조직…기금운용 전 과정 수행
TPA 도입·대체투자 관리시스템으로 안정성 ↑

신한운용, OCIO 공략 본격화…방폐기금·건보공단 ‘양날개’ [OCIO 힘 싣는 운용사들 (4)]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OCIO(외부위탁운용관리)는 장기 기관자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자산운용사의 핵심 성장 축으로 꼽힌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활성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시장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5곳(삼성, 미래, KB, 신한, 한투)의 OCIO 현황과 성과, 전략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신한자산운용이 공적연기금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신한운용은 2018년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방폐기금) OCIO를 시작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자금 운용 등 공적연기금 분야에서 역량을 축적해 왔다.

최근에는 대학기금과 민간 OCIO, 퇴직연금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며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올해 취임한 이석원 대표이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략 부문장 출신이다. 국내 최대 연기금에서 자산배분 전략과 투자정책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만큼 OCIO 사업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OCIO 조직을 CEO(최고경영자) 직속으로 두고 사업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공적연기금 7조 5000억 원 규모 운용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방폐기금,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OCIO 등 공적연기금 분야에서 운용 역량을 쌓고 있다.

2026년 6월 말 기준 신한운용은 방폐기금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적연기금 7조 5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신한운용은 OCIO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로 꼽히지만, 2018년부터 방폐기금 OCIO를 맡으며 공적기금 운용 경험을 축적해 왔다.

방폐기금은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기금 운용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009년 조성된 기금이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2018년부터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기금을 운용해왔다.

신한운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OCIO도 2020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공적연기금 외에도 대학기금, 민간 OCIO, 퇴직연금 등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대학기금과 민간 OCIO, 퇴직연금에서는 3조 5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 중이다.

또한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 논의에 맞춰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대응이 강화되는 가운데, 신한운용은 자산운용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그룹은 지주 차원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신한운용은 그룹 내 핵심 운용 축이 돼, 중소기업퇴직연금을 위한 부채분석에 기반한 목표수익률 제시 및 전략적 자산배분을 도출하는 등 축적된 공적자금과 민간 OCIO 역량을 활용해 기금형 퇴직연금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구축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금 운용 전 과정 수행 조직체계 구축

신한운용은 OCIO 조직을 CEO 직속으로 편제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장기 투자 원칙에 기반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한운용은 대표이사 직속의 방폐기금본부와 OCIO 운용실을 중심으로 기금 운용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갖췄다.

전략&전통자산투자본부와 글로벌투자운용본부는 민간 OCIO와 퇴직연금 운용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담당한다.

대표이사 직속 방폐기금본부는 계획(Plan), 실행(Do), 평가(See)를 하나의 프로세스로 운영하는 전담 조직이다.

투자전략 수립부터 자산배분, 위험관리, 성과평가까지 기금 운용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기능별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 고객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운용체계를 구현하고 있다.

신한운용 관계자는 “이러한 운용체계는 방폐기금 운용 성과로도 이어졌다”며 “방폐기금은 2023년 9.61%, 2024년 8.81%, 2025년 10.87%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고, 기금운용평가에서 사업성 대형기금 중 최고 등급인 ‘우수’ 등급을 3년 연속 획득했다”고 말했다.

올해 신한운용은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 OCIO 입찰에 도전장을 내기도 했다.

TPA 도입…장기 투자 경쟁력 강화

신한운용은 장기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접근법을 도입해 운용 전략 측면에서도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민간 금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통합포트폴리오 접근법(TPA·Total Portfolio Approach)을 도입해 장기 투자 중심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TPA는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비중을 따로 관리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위험과 기대수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운용 방식이다.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자산 간 상관관계와 위험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산을 유연하게 재배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장기 투자체계로의 전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연금도 대체투자 자산군에 관련 개념을 도입하는 등 시장의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신한운용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등 주요 연기금이 이미 TPA를 핵심 운용 철학으로 채택하고 있다”며 “이러한 글로벌 운용 패러다임을 민간 금융기관 가운데 선제적으로 도입해 OCIO 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체투자 관리체계 고도화

신한운용은 대체투자 관리체계도 고도화하고 있다. 대체투자는 장기적인 수익원 다변화에 필요한 핵심 자산군으로 꼽힌다. 그만큼 운용사의 리스크 관리 역량도 중요하게 거론된다.

신한운용은 OCIO 업계 최초로 대체투자 전용 관리시스템인 ‘신한AIMs’를 구축했다. 사전·사후 리스크 관리체계를 기반으로 OCIO 대체투자 자산의 안정적 운용을 이어가기 위한 목적이다.

신한AIMs는 자산군별 투자 현황과 주요 계약문서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시장 이벤트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투자 전 과정에 대한 관리체계를 마련했다. 투자 심사 단계에서는 위험관리 부서의 사전 검토를 시작으로 법률·회계 전문 자문기관의 독립 검토, 대체투자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3단계 사전 위험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 이후에도 정량·정성 리스크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 시 외부 전문가 자문과 전문 사후관리기관을 활용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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