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시멘트·철근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가뜩이나 고금리로 위축된 국내 주택사업에 더욱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간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았던 중국 역시 윤석열닫기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1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4~6월)에도 전기요금을 kWh(키로와트시)당 8.0원, 가스요금을 MJ(메가줄)당 1.04원 인상키로 했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안은 가정용과 산업용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산업용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건설 필수원자재인 시멘트와 철근 가격도 오름세다.
지난해 원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소폭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됐던 철근 가격도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월간 거래가격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고장력철근은 톤당 99만5000원으로 3개월 전과 비교해 1만5000원 비싸졌다.
철근 생산을 위해서는 전기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철강회사들의 영업이익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전기로 의존이 큰 회사들의 경우 전기료로만 수백억 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철근 가격 역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건설업 한 전문가는 “건설경기 위축으로 현장 자체가 급격하게 쪼그라드는 상황에서 이처럼 원자재가격이 오르고 있는 점은 자재수급 불안을 잘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현재 진행 중인 공사 물량이 감소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신규 착공물량이 감소해 자재 생산자들이 재고 조정을 위해 생산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면 2021년 상반기 철근난과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시멘트·레미콘 가격 급등 같은 자재 문제를 향후 2~3년 내 또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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