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멘트·철근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가뜩이나 고금리로 위축된 국내 주택사업에 더욱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간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았던 중국 역시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정부의 친미 정책에 따른 대중외교 악화와 중국의 내수진작 움직임으로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건설업계는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산업용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건설 필수원자재인 시멘트와 철근 가격도 오름세다.
이미 지난해 평균 33%가량 오른 시멘트가격이 지난달부터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업계 리딩기업인 쌍용C&E는 최근 레미콘사들에게 오는 7월부터 1종 벌크 시멘트 가격을 t당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으로 14.1%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업계 1위를 다투는 쌍용C&E가 먼저 나서면서 경쟁업체들 역시 줄줄이 가격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철근 생산을 위해서는 전기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철강회사들의 영업이익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전기로 의존이 큰 회사들의 경우 전기료로만 수백억 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철근 가격 역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건설업 한 전문가는 “건설경기 위축으로 현장 자체가 급격하게 쪼그라드는 상황에서 이처럼 원자재가격이 오르고 있는 점은 자재수급 불안을 잘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현재 진행 중인 공사 물량이 감소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신규 착공물량이 감소해 자재 생산자들이 재고 조정을 위해 생산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면 2021년 상반기 철근난과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시멘트·레미콘 가격 급등 같은 자재 문제를 향후 2~3년 내 또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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