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원자재값 상승 영향 직격탄이 떨어지며, 작년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이 전년 대비 18.4%로 최근 5년 사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감소치를 기록했다.
주체별 분류에 따르면 공공은 17조 1천억 원(전년 대비 3.2%↓), 민간은 49조 6천억 원(22.5%↓)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은 17조 9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 늘었지만, 건축은 48조 8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24.8%나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단위로는 상위 1~50위 기업이 122조 9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지만, 51~100위 기업 17조 2천억 원으로 9.4% 감소, 101~300위 기업 27조 2천억 원으로 1.3% 감소하는 등 중견기업들의 고전이 두드러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매달 발표하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지난해 단 한 차례도 100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10월 55.4, 11월 52.5, 12월 54.3으로 12년 만의 최악의 시기를 겪었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또 국토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올해 폐업 신고를 한 종합·전문건설업체는 887건(변경·정정·철회 포함)으로 확인됐다. 역시 지난해 동기 760개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건설업계 사정에 밝은 한 전문가는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나오고는 있지만 금리나 원자재가격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건설업의 부진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금융 체력이 취약하고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 건설사들의 경우 붕괴 속도가 더욱 빠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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