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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영 베스트핀 대표 “담비는 특이한 플랫폼…빅테크 와도 걱정 없다”

기사입력 : 2023-05-08 00:00

(최종수정 2023-05-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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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간 대출모집 법인 운영한 주은영 대표 인터뷰
네·카·토 온라인 담보대출 서비스 진입 전 시장 장악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이사. /사진=신혜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이사. /사진=신혜주 기자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금융위원회가 연내 온라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환 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지만, 금융사 입점이 특정 빅테크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는 네이버·카카오·토스가 이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전혀 걱정이 없다고 자신한다.

주 대표는 지난 17년간 한국씨티은행·홍콩상하이은행(HSBC)·옛 한미은행에서 대출 세일즈 업무에 몸담은 전문가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오프라인 대출모집 법인 베스트엘씨 대표를 지내고 있으며 2021년부터 베스트핀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베스트핀은 온·오프라인 연계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 운영사다. 베스트핀의 전신은 KB국민은행의 대출모집 법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베스트엘씨의 온라인사업부다. 베스트핀은 1사 전속 규제를 깬 대출비교 플랫폼 사업을 위해 2021년 1월 별도 법인으로 출범했다.

담비는 금융기관 방문 없이 플랫폼 내에서 원스톱(One Stop)으로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4월 말 기준 누적 방문자수 150만명, 회원수 38만명, 대출비교 금액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앱 론칭 이후 1년도 채 안 된 시간에 달성한 기록들이다.

주 대표는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담대는 본인이 필요해야 받는다. 받으세요라고 해서 받는 게 아니다”라며 “본인이 필요하면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게 바로 주담대다. 주담대 비교 플랫폼은 앱 접속 빈도율이 낮은 ‘특이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주은영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주담대 특화 서비스를 선보인 이유는.
▶ KB국민은행 오프라인 담보대출 판매 대리 중개업을 17년 동안 했다.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에 담보대출 시장에 대한 이해도나 돌아가는 흐름에 대해서 잘 알고 자신이 있었다. 빅테크가 이 시장에 진입해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빅테크가 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했다면 시작조차 안했을 거다. 주담대 서비스는 테크놀로지(기술)로 바로 점프업이 될 수 없다. 시장과 소비자 만족도, 이해도, 학습도 등을 같이 봐야 하기 때문에 그 경과 기간 동안 우리가 먼저 온라인 담보대출 시장을 장악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담비의 장점은 무엇인가.
▶ 투 트랙(Two track) 하이브리드 대출 신청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대출상품을 비교·선택한 후 해당 금융기관의 비대면 앱에서 바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비대면 신청이 어려울 경우 오프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금융기관이 지정한 대출상담사를 호출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주담대 대환대출 등 비대으로 신청 가능한 영역도 있지만 100% 온라인화하기 어렵다. 휴먼 터치(Human Touch)가 많이 붙는다. 인터넷으로 대출상품 정보를 확인해도 최종 신청을 위해서는 오프라인 은행 창구를 방문하거나 전속 대출 상담사와 별도로 상담해서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담비는 이러한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 상품선택 후 신청단계에서 비대면 앱을 통한 신청뿐 아니라 ‘찾아가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출상품 확인부터 실행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제휴 금융사 확보 잘 되고 있나.
▶ 5대 은행을 제외한 권역별 메이저 금융사와는 다 제휴했다고 보면 된다. 지방은행은 광주·전북·경남은행이 있다. 하나은행 상품은 곧 탑재 예정이다. 보험사는 삼성화재와 교보생명, 한화생명과 제휴를 맺었다. 저축은행은 상위 10개사, 캐피탈은 DGB캐피탈과 NH캐피탈과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P2P 회사 상위 4곳과도 계약을 했다. 앞서 언급한 곳들이 전체 대출 상품의 80% 이상을 취급한다고 보면 된다.

-5대 시중은행 제휴 언제쯤 되나.
▶ 은행마다 접촉은 3년 전부터 하고 있었다.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주담대 구성이 전체 100%이면 60%는 은행권, 40%는 비은행권이 차지한다. 은행권이 차지하는 60% 중 80%가 5대 은행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과거에는 담보대출을 팔 수 있는 방법이 지점과 오프라인 전속 상담사 밖에 없었다. 다른 은행과 비교하는 게 용이하지 않았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한 상태에서 대출비교 플랫폼에 상품이 들어가게 되면 금리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 5월에 대환대출 플랫폼이 열리고 올해 안에 주담대 상품도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가 났기 때문에 연내 5대 은행이 다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 이중 하나은행이 제일 먼저 들어오기로 했다.

-투자 상황은 어떤가.
▶ 상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1월에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받은 이후 아직까지 못하고 있다. 작년에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시장이 어렵다 보니 VC(벤처캐피탈)도 올해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였다. 올해는 재무적(FI) 투자가 아닌 전략적(SI) 투자로 전략을 바꿔 현재 태핑(수요 조사)을 진행 중이다.

-대출 상품 라인업 확장 계획은.
▶ 담보대출 상품은 이미 계약을 다 했기 때문에 신용대출 상품 쪽으로 확장하고 있다. 자동차 담보 상품은 아직이다. 우리는 주거용이나 주거 및 부동산과 관련된 상품에 집중해서 특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자 한다.

-준비중인 부동산 서비스는 어떤 것인가.
▶ 대출을 받으려면 집을 구입해야 하는데 이분들이 마지막에 반드시 거쳐가는 곳이 부동산 중개업소다. 담비 플랫폼에 들어온 고객이 집을 구하고자 할 때 중개업소를 연결해 주는 형식이다. 작년에 중개소업소 200곳과 제휴를 해서 현재 테스트 중이다.

-부동산 중개업소 선정 기준이 있나.
▶ 우리나라에 중개업소가 13만개 정도 된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지역별로 공동망을 쓰기 때문에 매물이 하나 나오면 그 지역 중개업자들은 공유해서 다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집을 구할 때 네이버에서 부동산을 검색해 광고돼 있는 곳을 찾아간다. 이 부동산이 잘하는 곳인지 못하는 곳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가는 것이다. 우리는 부동산을 일일이 확인하고 선별한 다음 제휴를 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부동산 거래 건수가 높은 곳이면 좋은 중개업소일 확률이 높다. 매도인들은 좋은 중개업소에 물건을 많이 내놓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역별로 어디가 잘하는 곳인지 알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 오는 6월 말에서 7월 초에 담비를 업그레이드한다. 1년 정도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테스트한 결과를 반영한다. 그동안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은 서비스는 과감히 삭제하고 선호한 서비스를 선별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담비를 어떤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나.
▶ 금융과 부동산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다. 대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싶다. 향후 깡통 전세 알림이라든지 이런 부가적인 기능들도 도입할 생각이다.

▶▶ She is…
△ 1972년 출생 /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졸업 /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단기 MBA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최고위 과정 / 카이스트 디지털 DT 과정 1기 / 2006년~ 베스트엘씨 대표 / 2021년~ 베스트핀 대표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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