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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금리 부담 덜어낸 KB손보…장기인보험 통한 수익 극대화 정조준

기사입력 : 2023-05-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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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개선 효과로 FVPL 410억원 손익 발생"
3월 자녀보험 판매 작년 월평균 대비 2배 증가

KB손해보험이 증시와 금리 부담을 덜어낸 가운데 장기인보험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사진제공=KB손해보이미지 확대보기
KB손해보험이 증시와 금리 부담을 덜어낸 가운데 장기인보험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사진제공=KB손해보
[한국금융신문 김형일 기자] KB손해보험이 올해 1분기 증시‧금리 부담을 덜어낸 가운데 장기인보험 판매를 통해 수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의 지배기업지분 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2019억원에서 올 1분기 2583억원으로 25.7%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투자영업손실이 10억원 발생했지만, 올 1분기에는 1056억원의 순익이 발생해서다.

KB손보를 비롯한 금융지주계 보험사들은 새국제회계기준(IFRS9)을 2018년부터 적용했다. 이에 따라 만기보유증권을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FVOCI)에서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FVPL)으로 빠르게 분류했고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익 감소를 반영해 이익 증가 폭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KB손보는 올 1분기 이러한 영향에서 벗어났다. 지난달 27일 KB금융지주 컨퍼런스 콜에서 오병주 보험총괄 상무는 “작년에는 금리와 시장 영향으로 FVPL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며 “올 1분기에는 금리와 주식시장 개선 효과로 FVPL에서 약 410억원의 평가손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KB손보는 장기인보험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오 상무는 “최근 3년 동안 KB손보는 인보험 등 고수익 상품 중심의 상품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며 “시장주의가 최근 3년간 확대되는 추세 속에서도 보험계약마진(CSM)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CSM은 올해부터 도입된 신국제회계기준(IFRS17) 하 수익성 지표로 보험계약으로부터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가치를 뜻한다. 보험업계가 장기인보험 판매에 적극적인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KB손보의 CSM은 지난해 1분기 7조5820억원에서 올 1분기 8조1900억원으로 8% 증가했다.

특히 KB손보는 자녀보험을 바탕으로 장기인보험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일례로 지난 3월 출시된 ‘KB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는 가입연령을 기존 30세에서 35세까지 늘렸으며 해당 상품은 한 달 동안 약 2만9000건이 판매됐다. 지난해 KB손보의 월평균 자녀보험 판매량이 약 1만4000건인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KB손보는 자녀보험 보험료 경쟁력도 갖췄다. 지난해 말 자녀보험 예정이율을 선제적으로 2.5%에서 2.75%로 0.25%p 인상함과 동시에 자녀보험 보장보험료를 약 12% 내렸다. 또 지난 1월 사업비 절감을 통해 자녀보험 보장보험료를 7.7% 추가 인하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들의 보험료 산정 기준 중 하나로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뜻한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달에도 장기인보험에 주력했던 효과들이 나타났다”며 “영업 현장에서 KB손보 장기인보험과 관련해 좋은 반응이 있었고 관련 상품 판매량이 늘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KB손보는 장기인보험뿐만 아니라 자동차보험, 유병자보험, 운전자보험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해당 상품들은 CSM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상품들로 이러한 기조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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