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의 지배기업지분 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2019억원에서 올 1분기 2583억원으로 25.7%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투자영업손실이 10억원 발생했지만, 올 1분기에는 1056억원의 순익이 발생해서다.
하지만 KB손보는 올 1분기 이러한 영향에서 벗어났다. 지난달 27일 KB금융지주 컨퍼런스 콜에서 오병주 보험총괄 상무는 “작년에는 금리와 시장 영향으로 FVPL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며 “올 1분기에는 금리와 주식시장 개선 효과로 FVPL에서 약 410억원의 평가손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KB손보는 장기인보험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오 상무는 “최근 3년 동안 KB손보는 인보험 등 고수익 상품 중심의 상품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며 “시장주의가 최근 3년간 확대되는 추세 속에서도 보험계약마진(CSM)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CSM은 올해부터 도입된 신국제회계기준(IFRS17) 하 수익성 지표로 보험계약으로부터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가치를 뜻한다. 보험업계가 장기인보험 판매에 적극적인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KB손보의 CSM은 지난해 1분기 7조5820억원에서 올 1분기 8조1900억원으로 8% 증가했다.
특히 KB손보는 자녀보험을 바탕으로 장기인보험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일례로 지난 3월 출시된 ‘KB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는 가입연령을 기존 30세에서 35세까지 늘렸으며 해당 상품은 한 달 동안 약 2만9000건이 판매됐다. 지난해 KB손보의 월평균 자녀보험 판매량이 약 1만4000건인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KB손보는 자녀보험 보험료 경쟁력도 갖췄다. 지난해 말 자녀보험 예정이율을 선제적으로 2.5%에서 2.75%로 0.25%p 인상함과 동시에 자녀보험 보장보험료를 약 12% 내렸다. 또 지난 1월 사업비 절감을 통해 자녀보험 보장보험료를 7.7% 추가 인하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들의 보험료 산정 기준 중 하나로 보험금을 지급할 때까지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뜻한다.
이어 “KB손보는 장기인보험뿐만 아니라 자동차보험, 유병자보험, 운전자보험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해당 상품들은 CSM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상품들로 이러한 기조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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