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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황현식, 새 SNS ‘베터’로 참신한 도전

기사입력 : 2023-04-17 00:00

(최종수정 2023-04-1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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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신 신사업 강화 위해 선보여
‘자기계발’ 기록하는 소셜미디어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닫기황현식기사 모아보기)가 ‘미파인더(MeFinder)’ 고객을 위한 새로운 소셜미디어(SNS)를 선보였다. 지난달 30일 앱 마켓에 공개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베터(Better)’다.

베터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상을 기록하는 경험을 제공할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며 새로운 SNS 플랫폼 출시를 예고한 지 2주 만에 공개됐다.

베터 슬로건은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기록의 공간’이다. 사용자들은 기록의 주제가 되는 ‘보드’를 개설한 뒤 자신의 일상을 사진과 함께 글로 기록할 수 있다. 날짜를 설정해 관리할 수 있고, 주제별로 다양한 보드를 만들어 각각의 기록을 쌓아갈 수도 있다. 타인 보드에 들어가 그들이 남긴 기록을 구경할 수도 있다. 나만의 일기장으로 남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비공개’ 설정도 가능하다.

베터는 가벼운 기록에 최적화되어 있다. 실제로 한 게시물에 기록할 수 있는 글자 수도 1000자 이내에 불과하다.

네이버 블로그처럼 긴 형태 글을 쓰지 않고 1분 만에 사진과 글로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글자 수가 제한되어 있던 초창기 트위터 버전과 인스타그램을 결합한 것과 같은 느낌이다.
LG유플러스가 새로운 SNS '베터(Better)'를 선보였다 현재 앱스토어에선 베타테스트 버전만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가 새로운 SNS '베터(Better)'를 선보였다 현재 앱스토어에선 베타테스트 버전만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사진 제공=LG유플러스
또 여느 SNS와 같이 관심 있는 태그를 검색해 다양한 기록을 엿볼 수 있다. 다른 이들의 게시물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스크랩하며 간접적 소통도 가능하다. 자신의 기록을 다른 SNS로 공유할 수도 있다.

다만, 동영상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댓글 기능이 마련되지 않아 사용자 간 직접적인 소통은 불가하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크게 보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기존 SNS와 차별점이 없다. 큰 특징이 있다면 완료일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한 ‘챌린지’ 형태 보드를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챌린지를 진행한 경우 그 기록을 모아 아카이브로 만들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베터가 지향하는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기록의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현재 보드도 ‘아빠의 육아일기’, ‘오늘의 문장들’, ‘아직도 초보’, ‘불안감 이겨내기’ 등 자기계발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보드들이 형성되어 있다.

이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갓생살기’와도 연결된다. ‘갓생’이란 신을 뜻하는 ‘갓(God)’과 ‘인생(人生)’을 합한 신조어로, 하루하루 계획적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삶, 특정 목표를 정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퇴근 후 1시간씩 운동하기,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 등이 있을 것이다. 자신이 다짐한 내용들을 실천하면서 성취감을 얻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엔 MZ세대를 중심으로 갓생 살기가 유행처럼 번지자 네이버 블로그가 ‘주간일기 챌린지’를 시작한 바 있다.

지난해에만 200만개 블로그가 새롭게 생성됐고, 신규 사용자의 76%가 10대~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일기 챌린지는 그중 28만명의 블로거들이 3개월간 꾸준히 기록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된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월 베터 CBT(비공개 베타 서비스) 버전을 사용해 본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꾸준한 기록이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에 도움이 됐다’고 답변한 이들이 72%, ‘앞으로도 베터에 기록을 이어 나갈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무려 91%에 달했다.

비공개 베타 서비스에 참여한 한 사용자는 “베터는 이뤄야 할 목표를 잊지 않게 계속 상기시켜 준다. 기록을 시작하고 나니까 집요하게 이뤄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다음 기록을 쓰고 싶으니까 계속 실현해 나갈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맥락에서 보면 베터는 이용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도 있다. 특히 SNS 특성상 오랜 시간 머무르다보니 향후 광고(U+AD), 커머스(U+콕) 등 기존 사업들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베터’는 더 많은 사용자들이 꾸준히 기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커뮤니티도 형성했다. 파트너 콘텐츠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용자 20명이 모여 3개월간 서로 기록할 수 있도록 돕는 형태다.

현재 황효진 뉴그라운드 대표, 성동혁 시인, 김정현 작가, 이혜리 롤링온더그라스 대표 등이 베터 커뮤니티 리더로 참여하고 있다. 커뮤니티 참여는 무료다. 3개월간 꾸준히 기록에 참여한 사용자들에겐 30만원 상당의 리워드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베터는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기록의 공간으로, 과정의 순간들이 모여 더 나은 내가 된다”며 “더 나은 내가 되는 과정을 자유롭게 기록하고, 서로 영감을 얻고 응원을 나눌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전통적인 통신 사업 영역을 넘어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며 ‘U+3.0’ 전략을 선언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라이프스타일과 놀이, 성장케어, 웹 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황 사장은 U+3.0 전략을 소개하며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늘리고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줄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고객의 시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2027년 비통신 매출 비중을 2021년의 두배 수준인 40%까지 키우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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