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회장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이 향후 최고 경영진의 여성 비율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무진인 과장급 직원 중에서 여성비율이 20%를 돌파해 일명 ‘유리천장’ 뚫기가 가장 기대되는 그룹이다.
직급별로는 수익 창출 가능 부서(마케팅 본부)의 관리자 비중도 2021년 20%를 돌파하면서 점차 여성 관리자 비중이 늘고 있다.
2018년 15.4%에 불과했던 해당 부서 여성 비율은 2018년 15.4%, 2019년 18.1%, 2020년 19.3%, 2021년 22.6%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2021년 포스코그룹 최고 경영진 여성 비율은 2.5%다. 1%대 초반이었던 2018년 대비 두배 가까이 올랐다.
물론 아직 최고 경영진에서 여성비율은 낮다. 그러나 주니어 관리자 직급에서 20%가 넘는 여성 비율은 향후 포스코그룹에서 여성 최고 경영진 증가를 시사해 여성인력 육성에 기념적인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200만원의 신혼여행지원금과 50만원 상당의 아기 첫만남 선물 제도를 신설하는 등 직원들의 결혼과 출산을 지원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임신시기에는 난임 휴가 10일, 난임 치료 지원 100만원 등을 지급한다. 업무 부담을 낮춰 임신기 단축근무(일 6시간 근무)와 재택근무(일 6~8시간) 제도 역시 시행 중이다. 출산기에는 출산 지원금을 포함해서 배우자 출산 휴가(10일 이상) 제도를 시행한다. 유급 휴가이며 분할해서 사용하고 있다.
양육기는 육아 휴직을 포함해 학자금 지원 등의 제도가 있다. 육아 휴직의 경우 최대 2년까지 활용할 수 있으며 근속연수에 포함된다. 전환형 시간선택제(일 4~6시간, 기본임금 전액 지급)를 통해 육아 시간도 보장한다.
유치원~대학기간 동안 자녀 2인 이하 8000만원, 3인 1억2000만원, 5인 이상 1억6000만원 한도의 자녀 학자금 지원 또한 포스코그룹이 시행하고 있는 육아 지원제도다.
여기에 협력사 직원들도 이용할 수 있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개설했다.
협력사 직원 자녀들이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원 받을 수 있는 기금도 조성했다.
포스코의 이런 행보는 최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14일 실시한 ‘가족·출산친화제도 성과공유회’에서 이런 내용은 논의됐다. 이날 공유회에는 포스코그룹 24개 계열사의 기업시민·인사·노무분야 인사들이 모였다. 행사 발표자로 나선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교수는 “포스코의 가족·출산 친화 제도로 사내 복리후생 제도가 전향적으로 개선됐다”며 “사회적 담론 형성과정에도 참여하는 등 상당한 노력과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측은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경력 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 근무제’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그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질병·사고·노령 등으로 돌봄이 필요 시 사용할 수 있는 ‘가족돌봄휴가’ 제도를 신설, 직원들의 현실적인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는 MZ세대와 소통 또한 활성화시키고 있다.
대표이사와 MZ세대 구성원들간 직접 소통하는 ‘영보드’를 운영하고 있는 것. 생산·기술개발·마케팅·경영 지원 등 다양한 부서에서 선발된 영보드 위원들은 근무환경·업무 혁신·조직문화 개선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경영진과 공유하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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