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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산인프라코어 ‘임신·출산·육아’ 원스톱 지원 [여기 어때? ⑥]

기사입력 : 2023-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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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화경영 강화…시기별 맞춤 지원
자산 2조 넘지만 여성 이사 아직 없어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임신·출산·육아’ 원스톱 지원  [여기 어때? 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기업들도 갈수록 늘고 있다. 여성의 경쟁력이 기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는 과연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인가.〈편집자 주〉

현대두산인프라코어(대표 조영철·오승현)는 최근 실적 순풍을 타기 시작한 HD현대 대표적 캐시카우 기업이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시작했다. 아직 적자를 보이고 있는 한국조선해양을 대신해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그룹 실적을 이끄는 곳으로 ‘2025 글로벌 건설기계 톱5’ 도약을 위한 힘찬 걸음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실적 상승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으로 여성 임직원들을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특히 국내 출산률이 0%대로 돌입한 가운데 ‘임신·출산·육아’ 시기별 맞춤 지원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가족친화경영’을 목표로 관련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임신 시기에 돌입한 여성 임직원을 대상으로 ‘임산부 케어링’ ‘임신기 근로기간’ ‘태아검진시간’ 등 제도를 지원한다. 이 지원책 핵심은 임신기 근로기간이다.

여성 임직원들은 ▲연장·야근·휴일근로 제한 ▲저강도 근로 전환 요구 ▲출·퇴근 시간 변경 신청 ▲임금 삭감 없는 1일 2시간 근로시간 단축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근로시간·강도를 낮춰 임신기 여직원들 업무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다.

주기적 태아 검진시간도 유급으로 보장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임신 28주 이하 여직원들에게 4주에 1회, 29~36주차에는 2주 1회, 37주차 이후에는 1주 2회 태아 정기검진 시간을 유급 처리한다.

임산부 케어링의 경우 사회에서 적용된 지원책과 유사하다.

출산 시기에는 출산 전후 휴가, 출산 축하 등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출산을 축하하기 위해 경조금·선물을 주는 것은 물론이며 90일 출산 휴가가 주어진다. 안타깝게도 유산한 직원들에게도 임신 기간에 따라 5~90일 휴가가 차등으로 부여한다.

직장을 다니는 여성 임직원들 가장 큰 고충 가운데 하나가 ‘육아’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남녀 각각 1년 이내 육아 휴직제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육아기 단축근무와 사내 어린이집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여러 사정으로 육아 휴직을 사용하지 못한 직원들이 주 15~35시간 단축 근로(1년 이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사내 어린이집(만 3~5세 자녀가 있는 임직원)도 인천·분당·군산에서 운영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이밖에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장하기 위한 ‘가족돌봄’ 제도를 운영한다. 가족돌봄 휴직·휴가,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한다.

가족돌봄 휴직·휴가는 가족 사고·질병 등 이유로 최대 90일간 사용할 수 있다.

또 가족돌봄 근로기간시간 단축은 가족 사고·질병 외에도 본인 건강, 자기계발 등을 위해 주 최대 30시간 근로 시간(1년 이내)을 단축할 수 있는 제도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측은 “근로기준법, 고용평등법 등을 근거로 근로시간 단축 임신·출산·육아 시기별 맞춤형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여성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모성보호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혜택을 이용한 임직원은 매년 100명 이상에 달한다.

2021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출산휴가를 사용한 인원은 107명이다.

2019년(129명). 2020년(129명)보다 조금 낮지만 100여명이 매년 해당 제도를 이용하며 일과 가정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육아 휴직 사용 후 복귀한 인원은 2020년 들어 40명으로 늘어났다. 2019년 30명이었던 복귀 인원은 2020년 41명, 2021년 40명이다. 휴직 복귀 인원 전원은 1년 이상 근무를 지속해 ‘눈치보지 않고 육아 휴직을 사용하는 사풍’이 자리잡는 모습이다.

다만 이 회사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으로, 이사회에 의무적으로 여성을 선임해야 하는 대상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를 실현하지 않은 것은 물론 사내 여성 임원조차 없다. 아직도 여성들에게 문턱 높은 기업임는 틀림 없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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