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과정에서 고가 아파트는 더 비싸게, 저가 아파트는 더 싸게 거래되는 양극화 현상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옥석 가리기’ 열풍이 강해지면서, 양극화를 넘어선 ‘초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신고가 상승액 1위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트윈빌' 전용면적 222.69㎡로, 2023년 2월 45억원에 직거래됐다. 이 단지의 종전 최고 가격은 27억원으로, 무려 18억원이나 최고 가격이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신고가 상승액 2위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전용면적 164.3㎡로 2023년 2월 34억원에 중개거래됐다. 해당 면적은 2009년 6월 이전 최고가 18억 5000만원 보다 15억 5000만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신저가 하락액 2위는 서울 양천구 신정동 '래미안목동아델리체(1326)' 전용면적 84.72㎡로 2023년 2월 12억 3000만원에 중개거래됐다. 해당 면적은 2021년 4월 이전 최저가 16억원 보다 3억 7,000만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2단지‘ 전용면적 84.93㎡로 2023년 2월 9억 4,000만원에 중개거래됐다. 해당 면적은 2021년 2월 이전 최저가 12억 8,500만원 보다 3억 4,500만원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북과 강남의 중형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격차는 7억원이 넘게 벌어졌다. 지난해 11월 기준 경제만랩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3.3㎡(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전용면적 기준)이 9000만원으로 나타나면서 강북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지난해까지 발생했던 가격조정 이후 ’지금이 저점‘이라고 여긴 투자자들이 옥석 가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고가 지역과 중저가 지역간 양극화를 넘어선 ’초양극화‘의 시대가 발생할 소지도 있어보인다”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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