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물갈이하는 BNK
BNK금융(회장 내정자 빈대인닫기빈대인기사 모아보기)은 안정보다는 변화에 초점을 뒀다. 오는 17일 주총에서 BNK금융 이사회는 빈대인 체제 출범에 맞춰 사외이사 중 절반을 교체한다. 이날 빈 내정자의 선임 절차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정준·허진호·이태섭 현 이사가 퇴임하고 주총을 통해 이광주·정영석·김병덕 후보가 새롭게 합류하기로 했다. 김병덕 후보는 감사위원회 위원을 맡는다.
이광주 후보는 한국은행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경제·금융통이다. 또, 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2년간 BNK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부산은행에서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그룹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당시 이 후보는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및 행장이었던 빈 내정자와 이사회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정영석 후보는 법률 전문가다. 한국해양대학교에서 1999년부터 법학 관련 교수로 활동하며 부산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같은 대학 내 세계해양발전전략연구소 소장으로서 해양금융 관련 전문성도 인정받고 있다.
1963년생인 정 후보는 ▲한국해사법학회 감사(1998~2001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 전문위원(2005~2016년) ▲한국해양대 종합인력개발원 원장(2010~2012년) ▲한국해양대 기획처 처장(2011~2012년) 등을 거쳤다. 현재는 한국해양대 국제대 법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해양대 세계해양발전전략연구소 소장, 한국해법학회 부회장, 법제처 법제자문관(입법자문관) 등을 역임하고 있다.
1962년생인 김 후보는 ▲기획예산처 기금제도기획관 부이사관(2005~2006년)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 소장(2006~2007년) ▲삼성경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2014~2015년) ▲KB생명보험 사외이사(2019~2022년) ▲한국연금학회장(2019~2020년) 등을 맡았다. 현재는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선임연구위원이자 보험·연금연구센터장, 금융산업 및 제도연구실장이다.
아울러 이번 BNK금융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1주당 배당금 625원(현금배당), 정관 일부 변경(이사회에서 배당기준일을 정하도록 변경·기준일 공고 기한 신설),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안건이 다뤄진다.
JB vs 얼라인…승자는?
JB금융(회장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은 오는 30일 예정된 주총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예고된다. JB금융은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 배당 확대 및 사외이사 선임 건을 놓고 갈등 중이다. 앞서 얼라인은 JB금융의 주주환원정책 발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1주당 900원의 결산배당(잠정실적 기준 연간 배당성향 33%)을 제안했다. 이어 같은 달 14일에는 김기석 후보자 1인을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JB금융은 결산배당금을 1주당 715원(잠정실적 기준 연간 배당성향 27%)으로 책정했다. JB금융은 지난 2일 공시한 ‘의결권대리행사권유참고서류’를 통해 “과도한 배당 제안은 재무건전성 유지 및 특별대손준비금 적립 대비 필요성, 장기적, 지속적 성장을 위한 투자 필요성, 배당과 주주환원 수준의 안정적 성장 필요성 등 고려 시 당사 기업가치와 전체 주주 이익 증대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얼라인은 전날 JB금융 이사회에 발송한 입장문을 통해 “주당 900원 결산배당 제안은 과도하거나 JB금융의 재무건전성을 해치는 수준이 아니다”며 “배당 제안이 당사 기업가치와 전체 주주이익 증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객관적 근거를 주주들에게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주당 900원 결산배당 지급 시 JB금융의 2022년 말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약 11.28%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BNK금융(11.21%), DGB금융(11.25%)의 2022년 말 잠정 CET1 비율을 여전히 상회하는 수준이다. JB금융은 2023년 바젤3 추가 도입에 따라 CET1 비율의 약 40bp(1bp=0.01%p) 추가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B금융은 얼라인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에도 반대했다. JB금융은 “사외이사 전원이 포함된 독립적인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고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사외이사를 추천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사외이사의 전문적 정합성과 이사회의 다양성 제고를 위한 후보 심사 및 검증 절차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후보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얼라인은 김기석 후보가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자본시장 전문가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1969년생인 김 후보는 2015년부터 크라우디 대표이사 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전에는 ▲JP모건(Morgan) 홍콩 차장, 서울 이사(1997~2001년)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nk of America Merrill Lynch) 한국 글로벌 마켓 그룹 트레이딩 총괄 상무, 서울 대표 및 한국 글로벌 마켓 대표(2001~2011년) ▲호주뉴질랜드(ANZ)은행 한국 대표(2011~2015년) 등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그는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금융분화 전문위원 ▲부산광역시 금융혁신 정책고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 심의위원 등 정부의 금융정책 및 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자문위원으로 활약했다.
JB금융은 이달 임기가 끝나는 유관우·성제환·이상복 사외이사를 모두 후보로 올렸다.
2019년부터 JB금융 사외이사인 유관우 후보는 금융규제 및 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다. 금융감독원에서 금융회사 감독업무와 소비자보호업무 등을 담당하며 이러한 역량을 쌓았다. 금융분쟁조정·금융발전심의 위원 등에서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발전을 위해 활동하기도 했다.
1954년생인 유 후보는 금융감독원 부원장보(1999~2008년)와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2008~2009년)을 거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2008년~현재)을 지내고 있다. 농협중앙회 사외이사 재임 경험도 갖췄다.
성제환 후보는 경제통으로 꼽힌다. 그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경제학과 교수를 오랜 기간 지냈다. 또한 민간기업에서 직접 경영에도 참여해 미시·거시경제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확보했다.
1953년생인 성 후보는 2021년부터 JB금융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원광대학교 경제학부 교수(1998~2018년), 원광디지털대학교 총장(2003~2007년)에 이어 한국IT직업전문학교 석좌교수, 익산시 문화도시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회계·재무 전문가인 이상복 후보는 공인회계사로, 2019년부터 JB금융 사외이사에 합류했다. 정부기관에서 위원을 맡기도 했다.
1964년생인 이 후보의 경력은 ▲KB저축은행 사외이사(2012~2013년) ▲예금보험공사 경영평가위원(2012~2014년) ▲동아송강회계법인 파트너 회계사(2018년~현재) 등으로 채워져 있다.
이번 주총에서 JB금융은 사외이사 임기 제한 규정 개정과 배당절차 개선 등의 정관도 변경하고자 한다.
한편, DGB금융(회장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은 아직 주총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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