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는 10일 공식 입장문에서 "현재 2대 주주(지분율 14%)로 있는 JB금융지주에 대해 다가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안건 상정 주주제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얼라인은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에 관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의 정책을 발표했다고 판단했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얼라인은 "대부분 모호하고 확정적이지 않은 표현들로 이루어져 향후 JB금융의 CET1비율, 자산성장률, 그리고 주주환원율이 어떻게 변해갈지를 주주들이 합리적으로 추정하기가 실질적으로 어려우며, JB금융지주 주식의 낮은 시장 밸류에이션을 활용한 자사주매입소각 대비 대출자산 성장의 수익성 비교 등 주주가치 관점에서의 자본배치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고, 무엇보다 2022년 말 CET1비율 (11.4%)과 목표 CET1비율 (13%)간의 괴리가 큰 가운데 위험가중자산 성장률도 향후 3년간 매년 현행 (7~8%)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타 은행지주 (4~5%) 대비 훨씬 높게 계획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얼라인은 이날 JB금융지주에 주당 결산배당금 900원(연간 배당성향 33%)의 보통주 현금배당을 정기주총 안건으로 상정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이는 JB금융지주가 2022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제시한 주당 결산배당금 715원(연간 배당성향 27%)에 비하면 약 6%p 높은 수준의 배당성향이다.
얼라인은 이번 5개 은행지주의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정책 발표와 관련해서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고 수용했다.
CEO(최고경영자) 궐위로 오는 1분기 실적발표 때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하기로 한 BNK금융지주 포함,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6개 은행의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주제안을 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적정 CET1을 초과한 자본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자본 재배치에 사용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 기준이 되는 최소 CET1 비율은 KB금융지주 13%, 신한지주 12%, 하나금융지주 13~13.5%, 우리금융지주 10.5~12%, JB금융지주 13%, DGB금융지주는 11~12%에서 총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높여 최종 13% 비율 이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6개 은행들의 정책 발표는 은행, 주주, 정부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윈윈윈하는 고무적인 결과"라며 "각 은행 이사회가 주주들의 오랜 주주환원 정상화 요구에 비로소 응답한 한편, 명확한 자본배치 정책 도입을 통해 공공성을 지닌 중대한 국가 인프라로서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을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얼라인은 "은행주에 지속적으로 장기 투자할 계획이며, 은행들이 이번에 발표한 정책을 제대로 준수하는지 계속해서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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