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빈 내정자는 부산은행장 재임 시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썸뱅크’를 출시하며 디지털 분야를 선도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지방은행에서는 생활 금융 플랫폼이 전무했다. 빈 전 행장은 부산은행을 이끌며 갈고닦은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BNK금융의 디지털 전략을 임추위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빈 내정자는 지역과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조직 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성세환 전 회장의 주가 조작 등으로 그룹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조직을 조기 안정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BNK금융이 경남은행을 인수할 당시 경남영업본부 부행장보를 맡아 해당 지역 정서도 잘 이해하고 있다. 이에 BNK금융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그룹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또한, 지난해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공천 대상에 이름을 올린만큼 그 역시 현 정부와 뜻을 같이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1960년생인 빈 내정자는 부산 동래원예고와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그는 이장호 BNK금융 초대 회장이 부산은행을 이끌 때 행장 비서팀장으로 발탁되면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인사부장 직도 3년 간 맡았다.
2013년부터는 경영진으로 선임돼 영업본부장, 경남지역본부장, 신금융사업본부장 및 미래채널본부장을 맡았다. 2017년 4월에는 부산은행장 경영공백 발생으로 직무대행에 선임됐다. 같은 해 9월 부산은행장으로 선임돼 2021년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이날 임추위 종료 후 개최된 이사회에서도 임추위의 빈대인 후보자 추천 사유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빈 내정자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2026년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 임기 3년의 BNK금융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