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1월 전국에서 신규 개업한 중개업소는 1273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이래 역대 최소치이면서도, 지난해 같은 시기(1993곳)와 비교하면 36% 급감했다.
자격증을 따고도 개업에 망설이는 원인은 극심한 거래절벽으로 꼽힌다.
동대문구 신설동 한 공인중개사는 “50일동안 매매·전세 계약건은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16년간 한자리를 지켜왔다. 지금와서 휴업을 선택하기는 싫은데,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문을 닫은 공인중개사 1111명, 휴업한 중개사 130명으로 총 124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업한 중개업소보다 고작 32명 적다.
폐·휴업 중개소는 지난해 8월부터 개업을 앞질렀고 격차는 점차 커졌다. 특히 12월에는 폐업 건수가 1908건, 휴업은 164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 폐업은 1만2207건, 휴업은 1010건으로 모두 증가했다.
강북구 삼양동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강북구를 중심으로 살펴봤을 때, 폐업하는 공인중개사무소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점을 잡은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다가구주택·빌라 주변은 월세 거래량이 계속 이어지면서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수준이나, 불안하긴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가 여러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이 효과는 최소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고, 성공 여부조차 현재는 불투명하다. 주변 중개사들 대부분은 하반기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여건이 있다면 유지하겠다고 말한다”며 “현재 폐·휴업을 선택하는 분들은 올 하반기 전망도 좋지 못하고 판단했거나, 유지할 수 있는 상황없는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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