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5359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만8148호) 대비 10.6%(7211호) 증가한 수치인 것은 물론,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수치기도 하다. 전국적인 미분양 물량은 리먼사태 이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덮쳤던 2011~2012년 수준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다만 같은 기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은 7546호로 전월(7518호) 대비 0.4%(28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 미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수도권은 1만2257호로 전월(1만1076호) 대비 10.7%(1181호) 증가했고, 지방은 6만3102호로 전월(5만7072호) 대비 10.6%(6030호) 증가하며 비율로는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요새는 지역 건설사들은 당연하고 대형사들도 분양을 미루거나 피하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며, “2010년쯤 분위기가 이랬던 것 같은데,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분양이나 공급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해줄 수 있는 정책을 펴지 않으면 작은 회사들은 살아남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22일(현지시간) 공개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1월 개인소비지출물가(PCE)가 반등하면서, 미 기준금리가 최고 6.5%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달 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다시 한 번 빅스텝을 밟을 것(0.5%p 인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렇다 보니 매매시장 역시 차갑게 얼어붙기는 마찬가지였다. 올해 1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만576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2.12월, 2만8603건) 대비 9.9% 감소한 수치인 동시에, 전년 동월(‘22.1월, 4만1709건)과 비교하면 38.2%나 감소한 수치다. 5년 평균 1월 거래량 대비로는 수도권은 71.2% 감소, 지방은 56.0%나 줄었다.
공급 역시 시원치않다. 올해 1월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2만1425호로 전년동기(3만9614호) 대비 45.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공실적 또한 전국 1만5612호로 전년동기(1만8848호) 대비 17.2% 감소했고, 분양실적은 전국 1852호로 전년동기(1만9847호) 대비 90.7%나 감소하며 사실상 전멸한 수준에 다다랐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