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는 20일 이사회를 통해 본사 주소지를 포항으로 옮기는 안건을 심의 통과시켰다. 지난해 3월 포항시와 본점 이전 추진에 합의한 점을 근거가 심의 통과 이유다.
해당 안건이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총에서 논의됨에 따라 주총 전까지 포항시와 지역사회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와 지역사회는 본사 주소지 이전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이동까지를 요구해왔다. 반대로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 특성상 투자 등 경영 결정에 있어 인력들이 수도권에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주장, 본사 주소지만을 옮기는 것을 주장해왔다. 포스코홀딩스의 입장이 담긴 이전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 포항시와 지역사회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사퇴 요구까지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여 다음 달 주총까지 첨예한 대립이 이어질 전망이다.
1963년생인 윤양수 사장은 1988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포스코 자동차강판 판매 그룹장, 포스코 자동차소재 마케팅 실장. 포스코 베트남법인장을 역임했다. 포스코스틸리온 사장은 2020년 1월부터 맡고 있다.
윤양수 사장과 달리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인사도 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 팀장,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올해 주총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추천됐다. ‘재무통’인 정기섭 팀장은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그룹사를 두루 거쳤다. 특히 2018~2022년 포스코에너지 CFO(최고재무책임자)와 대표이사로서 200%가 넘었던 부채비율은 100% 중반까지 끌어내린 성과를 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위기 관리와 사업 경쟁력 제고’라는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은 AI·이차전지소재·수소·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등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지난해 포스코(주) 안전환경본부장(부사장)으로서 현장 안전 강화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100년 기업 포스코를 위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다. 김 원장이 지난해에 맡았던 안전환경본부장은 이희근 포스코엠택 사장이 올해부터 담당한다.
김학동 포스코(주) 부회장, 유병옥 포스코(주)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장)은 포스코홀딩스 사내이사로 재추천됐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20일 이사회를 통해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과 김학동 부회장을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재추천됐다”고 설명했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과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형 포스코케미칼 사장 역시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다. 지난달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해 새로 출범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수장이 된 정 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에너지·철강 사업부분과 마케팅을 담당해온 인사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핵심사업인 에너지, 철강, 식량, 친환경 미래사업에 트레이딩 역량을 가미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향후 행보를 밝혔다.
민경준 사장에 이어 포스코케미칼 수장이 된 김준형 사장은 올해 고순도니켈 생산 능력 확대에 집중한다. 2010년대 후반 포스코스룹 이차전지소재 육성에 힘을 보탠 김 사장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니켈광석의 수입과 페로니켈 등 니켈 관련 생산물의 생산·판매를 영위하는 SNNC 수장으로 있었다. 이 기간동안 SNNC는 매출이 2.5배 이상 급증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포스코그룹 측은 김 사장에 대해 “과거 포스코ESM 대표이사로서 포스코그룹의 초기 양극재 사업 안정화와 확장에 기여한 바 있는 그룹 내 대표적인 이차전지소재 전문가”라며 “그로 인해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양극재 10만5000톤, 음극재 8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고, SNNC는 니켈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부상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덕균 포스코아이씨티 사장은 연임한다. 포스코아이씨티는 다음 달 20일 열리는 정기 주총을 통해 해당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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