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포스코홀딩스(회장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가 본사 주소지를 포항으로 옮긴다. 포스코홀딩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과 신임 사내이사를 추천하는 ‘2023년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심의 통과했다. 해당 안건은 다음 달 17일 열리는 2023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지난 16일 정회되었던 이사회를 속개해 지주사 본점 소재지 이전을 포함한 일부 정관 변경건과 사내외이사 후보 추천건 등을 주총안건으로 부의하기로 의결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상당수 이사들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과 그룹 중장기 성장 비전에 비춰 본사 주소지 이전은 현 시점에서는 충분히 납득할만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홀딩스 체제 정착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야할 때인만큼 시급성과 당위성도 다소 미흡하다는 우려를 표명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경영진이 지역사회와 본점 이전 추진에 합의한 점, 사안의 성격상 본점 소재지 이전 안건은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하에 이사회에서는 본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 포항 본사 이전의 출발점은 지난해 3월이다. 당시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를 설립하며 포항시와 1년 안에 본사 이전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전 시기가 다가온 가운데 현재 포항시와 지역사회와의 마찰을 빚어왔다.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의 업무 특성을 근거로 주소지만을 옮기는 것을 주장하고 있고, 포항시와 지역사회는 인력도 함께 포항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하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다. 해당 안건은 포항시와 지역사회가 반발하는 내용으로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본사 주소지 이전안건 외에도 이사회 멤버 추전과 재추전안건도 통과됐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임기가 만료되는 장승화 사외이사 후임으로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는 신임 사내이사로 추천됐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과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부회장)를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재추천됐다.
김준기 사외이사 후보는 국제거래, 통상법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 분야 전문가라는 점이 높이 샀다. 풍부한 법률지식을 바탕으로 국내외 국제중재단체에서 중재인 및 중재재판관, 힐스 거버넌스 초대 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국제분쟁 해결, 통상, 지배구조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 및 대외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어 회사 경영 및 이사회 운영에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시하고, 더욱 투명한 그룹 지배구조 체제 구축에 일조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정기섭 신임 사내이사 후보는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그룹사를 두루 거친 그룹내 대표적인 재무전문가로, 그룹내 사업현장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구조조정 경험이 풍부해 그룹 차원의 위기관리와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용 신임 사내이사 후보는 현장 조업(냉연), 판매(자동차강판)부터 신소재사업실장, 해외법인장, 제철소장, 안전환경본부장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신성장 R&D 역량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국, 독일 등과 같이 배당규모를 확정한 후 배당기준일을 이후에 결정하는 글로벌 스탠다드 방식의 배당절차 도입을 위한 ‘기말 배당기준일 변경’건과 주주 의결권에 있어 전자투표제의 완전 정착에 따라 종이 우편물 감축 등 ESG경영 강화를 위한 ‘서면투표에 의한 의결권 행사 폐지’ 건 등 일부 정관변경건을 의결하고 주주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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