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장관은 16일 페이스북에서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은 고객이 애써 쌓은 마일리지 가치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라며 “지난 3년 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쓸 엄두조차 내지 못한 가운데 항공 주무부처 장관으로 이번 개편안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원 장관이 지적했듯이 이번 개편안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특히 마일리지 차감의 경우 기존 보다 1만 마일리지 이상 확대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중국 등 단거리 노선 등은 차감률이 줄어들지만 인기 노선 중 하나인 인천~뉴욕 편도 항공의 경우 기존 3만5000마일(이코노미)에서 4만5000마일로 차감 규모가 확대된다. 해당 노선의 퍼스트 클래스의 경우 기존 8만 마일리지 대비 5만5000마일리지가 늘어난 13만5000마일리지가 차감된다.

일반석의 경우 프로모션·판촉 등으로 예약되는 좌석의 경우 적립률이 조정된다. 최소 적립률이 기존(70%)보다 훨씬 낮은 25%로 조정되는 것. 나머지 예약 좌석은 100% 적립률을 유지한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기준에 맞춰 마일리지 제도를 ‘운항 기준’으로 개편했다고 설명한다. 교보문고·이마트 등 마일리지 사용 바우처를 확대하는 노력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이 4월 1일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가 해당 개편에 대한 반대의견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EU·영국·미국 등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 여부, 정기 주총 등 굵직한 행사를 앞둔 대한항공이 해당 제도에 대해 어떻게 진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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