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미분양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등 분양시장 침체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1월 전국 아파트 평당 분양가가 더욱 상승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928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8만원보다-3.1%가량 줄었다. 그러나 수도권 전체로 보면 625만원에서 651만원대로 오르며 4.09% 늘었고, 특히 5대광역시 및 세종시의 미터당 분양가가 440만원대에서 503만원대로 크게 뛰며 14.29%나 뛰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달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2080가구로 전년 동월(1만5625가구) 대비 87%나 줄었다. 10채 중 9채 가량이 사라진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인 1월 청약을 진행한 11개 단지 중 1대 1의 경쟁률을 넘어선 단지는 3곳에 불과했다. 아파트 10곳 중 7곳이 한 자릿수 경쟁률도 채우지 못하고 미달됐다.
지난해 전국에서 3.3㎡당 200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일반공급된 아파트 비중이 이전 대비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호황기에는 지역 구분 없이 분양만 했다 하면 완판이나 청약 흥행이 담보됐지만, 지난해 청약시장은 평균 한 자릿수 경쟁률조차 ‘선방했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사례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진짜 위기의 시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인 1월 청약을 진행한 11개 단지 중 1대 1의 경쟁률을 넘어선 단지는 3곳에 불과했다. 아파트 10곳 중 7곳이 한 자릿수 경쟁률도 채우지 못하고 미달됐다.
지방 건설업계 사정에 밝은 한 전문가는 “대부분 수요층들의 시선이 대형사나 수도권에 몰려있어서 그렇지, 지방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큰 상태”라며 “엮여있는 협력사나 하청업체들까지 생각하면 붕괴 속도는 더욱 빠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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