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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우리금융 회장 후보군 선정 절차 정당성 의문”

기사입력 : 2023-01-2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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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검증 가능 기준 마련 절차적 정당성 강조
“영업시간 정상화 반대 상식 선에 맞지 않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제공=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제공=금융감독원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이복현닫기이복현광고보고 기사보기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군 선정 절차와 관련해 “(후보군 선정이) 일주일 만에 결정이 됐는데 물리적으로 가능한 건지 걱정이 있다”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후보군을 형성하고 사후적으로 검증 가능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14개 보험회사 CEO와의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임종룡닫기임종룡광고보고 기사보기 전 금융위원장이 차기 우리금융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 포함되면서 불거진 ‘관치’ 논란에 대해 “금융당국에서 특정 후보 내지는, 특정 인물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적절치 않다”라고 밝혔다.

다만 롱리스트가 일주일 만에 결정되면서 선정 절차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다. 이복현 원장은 “(롱리스트가) 어떤 기준으로 작성되고 숏리스트(압축 후보군) 기준이 무엇인지, 정성적 평가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등 물리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 좀 걱정이 있다”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8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롱리스트 8명을 확정한 바 있다. 임추위는 내일(27일) 회의를 열어 숏리스트 2~3명을 확정하고 다음달 초 최종 후보를 단독 추천할 계획이다.

롱리스트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등이 확정됐다.

이복현 원장은 “선진금융기관을 보유한 나라의 운영을 보면 경우에 따라 회장이 유보될 수 있고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후보군을 형성한다”며 “사후적으로 검증 가능한 기준이 마련되고 그 기준에 따라 절차가 진행된다면 절차적인 정당성과 그 결론이 최선이라고 믿고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복현 원장은 “과연 지금 절차가 그런 것과 비교해 적절한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당장 알지는 못하고 다소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배구조감독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여러 학계와 업계의 의견을 들어야 하고 자체적으로 회사 자체의 재량에 따라 할 수 있는 건지 등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다만 방향성과 관련해 공론화 내지는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두고 노사 간 이견이 팽팽한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사측에서 관련 합의 내용에 대한 법률 검토를 거쳐서 입장을 정하신 걸로 이해하고 있고 근로자들을 대표하는 노조 쪽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대해서는 사실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라고 밝혔다. 다만 “상식적인 선에서 코로나19를 이유로 단축된 영업시간을 정상화시키는 것에 대한 반대를 펼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의문을 표했다.

이복현 원장은 “노조에서 법률적 근거를 갖고 사측에서 결정한 것에 대해서 크게 반발을 하는 것이 상식에 부합한지 건전한 판단으로 봤으면 좋겠다”며 “금융당국 차원에서는 정당한 법 해석과 권한에 기한 어떤 조치에 대해서 적법하지 않은 형태로 의사표현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응할 기조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해제되면서 은행권 사용자 단체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전일(25일) 시중은행을 포함한 회원사들에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안내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최근 외부 법률 자문을 통해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 반드시 노사 합의가 있어야만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해석을 얻으면서 시중은행도 30일부터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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