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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3세’ 최성환…실적·투자 두 토끼 잡기

기사입력 : 2023-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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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 장남…작년말 인사서 사장 승진
렌터카 사업호조…충전사업으로 시너지 노려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는 SK네트웍스를 이끌고 있는 ‘SK가(家) 3세 경영인’ 최성환 사장이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SK네트웍스는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주력 업종을 변경해 온 기업이다. SK그룹 모태 선경직물에서 시작해 1970년대 종합상사업에 뛰어들었다. 2016년 동양매직(현 SK매직) 인수와 2019년 AJ렌터카 인수 이후 SK렌터카와 통합 등을 통해 종합 렌털 회사로 변신을 마무리했다.

양대 렌털 사업으로 재편 효과는 실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SK네트웍스 2022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1209억원, 1212억원을 기록했다. 철강 트레이딩 사업 중단과 휴대폰 유통 사업 부진에 따라 매출은 재작년 같은 기간 보다 12.2% 줄었다. 그럼에도 렌털업에서 수익성을 지키며 영업이익은 오히려 20.4% 늘었다.

특히 SK렌터카·스피드메이트 등 카라이프부문은 작년 1~3분기 영업이익이 1298억원으로 회사 주력 사업으로 떠올랐다.

SK매직은 사업부문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364억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다만 예년에 비해 수익성은 악화됐다. 3분기 IT시스템 교체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가전제품 렌털의 수요 부진, 업계 경쟁 심화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업종 변경을 마친 SK네트웍스는 지난해초 미래 성장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을 선언했다.

실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약 16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버섯균 기반 친환경 가죽기업 마이코웍스(240억원), 블록체인 분야 투자사 해시드(260억원), 블록체인 기업 블록오디세이(108억원), 홈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100억원), 미국 트랙터 무인 솔루션 사반토(50억원) 등 유망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

SK렌터카와 사업 시너지를 위한 투자도 단행했다. SK렌터카는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100%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SK네트웍스는 국내 전기차 완속 충전사업자 에버온에 100억원 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국내 민간 1위 전기차 급속충전사업자인 에스트래픽의 전기차충전사업부를 분할한 신규법인 에스에스차저에 728억원(지분 50.1%)을 투자했다.

SK네트웍스가 지난 몇년간 단행한 사업 매각과 신규 투자 등 결정에는 최성환 사장이 있다. 최 사장은 최신원닫기최신원기사 모아보기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이다. SK 오너가 3세 중 가장 먼저 경영 전면에 나섰다.

그는 지주사인 SK㈜에서 전략·투자 분야에서 근무하다가 2019년 SK네트웍스로 합류했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는 사업총괄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보폭이 한층 확대됐다.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될 것이 유력한 이호정 총괄사장과는 신사업 관련 투자를 진행해 왔다.

올해 최 사장에게는 세계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에 대비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소비재 사업을 집중 육성한 SK네트웍스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와 연동해 작년초 주당 5020원에서 시작해 연말 4000원대로 20% 가량 떨어진 주가도 부양해야 한다.

이와 함께 미래를 위해 투자한 신규 사업도 안정적인 연착륙이 필요하다. 당장은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육성한 렌털·충전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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